정세랑은 경계에 서 있는 작가다. 민음사, 문학동네에서 편집자로 일을 하다가 장르문학을 쓰게 됐고, 한때는 ‘오타쿠들의 여왕’이라 불리더니 “문학상이 필요해서 상을 받기 위해 쓴” <이만큼 가까이>는 판타지를 싹 뺀 성장물이었다. 첫 단행본 <덧니가 보고 싶어>는 원래 영화 시나리오 형태로 썼고, 결과적으로 엎어졌지만 지난해 지상파 드라마 대본을 쓰기도 했다. “나에게 맞는 형식은 단행본이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아하지만, 꼭 소설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난 소설가라기보다는 그냥 이야기 작가인 것 같다.” <피프티 피플>은 정세랑 작가의 독특한 경력과 유연함, 다양한 결이 반영된 작품이다. 주인공이 무려 50명인 독특한 구성으로, 각양각색의 인물이 고유의 에피소드를 가진다. 편집자 출신이라 “현 시대 내가 속한 공동체에 의미 있는 이야기인지를 따지게 된다”는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층간 소음 등 최근의 사회문제 또한 적극적으로 녹여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서, 이쪽 동네에서 가장 이상한 거 많이 해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정세랑 작가를 만났다.
-최근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을 들었다.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에 대해 “문학상이 최고인 것 같다”며 굉장히 좋아하던데. (웃음)
=약간 포기하고 문학계 밖으로 나가려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래도 베이스캠프는 문학에 둬야겠다고 화해했다. 작가는 물론 음악가, 배우, 아이돌 등 이름을 걸고 일하는 여자들은 끝없이 말도 안 되는 괴롭힘에 시달리지 않나. 권위가 정말 무서운 게, 상을 받으면 한동안 악플이 없어진다. 그래서 좋다. 큰 상을 받을수록, 방패와 갑옷이 된다.
-장르문학, 순문학을 나누는 게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했다. 그래서 이번 수상도 상징적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끼는 편견도 있을 것 같다.
=<씨네21>에서 주목해야 할 여성 작가로 뽑아줘서 굉장히 감사하다. 오히려 문단에서는 이런 걸로 잘 안 뽑힌다. 뭐랄까, 일부러 차별한다기 보다는 그냥 나를 까먹는 거 같다. 대중문학을 지향하고 있으니까 그런 게 별로 신경이 쓰이진 않지만, 이런 것도 할 수 있다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다. 사실 <이만큼 가까이>는 문학상용으로 썼다. 첫 번째, 두 번째 낸 책이 그렇게 잘 팔린 게 아니라서 한방이 필요했고, 책을 계속 내려면 문학상이 필요했다. 책을 내자마자 상을 받아서 내 전략이 잘 맞았구나 했다. (웃음)
-<피프티 피플>도 작정하고 쓴 건가.
=상을 노렸다기보다는 온당한 평가를 받고 싶었던 마음이 일부 있기는 했다. ‘나에 대해 문단에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데, 이 사회의 단면을 담은 소설을 써도 말 안 할 거니?’ 이런 오기와 치기. 물론 그게 가장 중요한 동기는 아니었지만.
-50명 각자의 에피소드가 있고, 그들의 관계가 조금씩 연결되어 있다. 사전에 어느 정도까지 준비하고 들어갔나.
=인물간 관계가 너무 가깝기보다는 정말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연결하고 싶었다. 조밀함은 떨어지지만 더 자연스럽게. 항상 장편은 3분의 1 좀 넘게 들고 시작한다. 18명의 에피소드만 미리 만들어서 중심글을 썼고, 거기서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식으로 나머지 인물을 만들었다. 쓰다보면 정말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버리는 인물도 있었다. 자기 챕터는 없는 진선미씨가 그렇게 자주 여기저기 나오게 될 줄 몰랐다. (웃음)
-주인공 50명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다.
=특정 계층, 연령대, 그룹의 사람이 묻히지 않는 게 목표였다. 성소수자, 외국인, 장애가 있거나 낫지 않는 병이 있는 사람…. 그들의 가볍고 즐거운 목소리, 그들이 고통 속에서 내는 목소리 모두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일종의 모델하우스처럼 만든 소설이다. 한국 사회, 특히 미디어에서는 지나치게 건강하고 젊고 완벽한 외모를 가진 이성애자만 계속 노출된다. 성소수자는 분명히 존재하는데 미디어에 너무 안 나온다. 중장년 여성은 항상 특정한 역할로만 나오고. 그래서 전형성에서 좀 벗어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리고 싶었다. 최애선씨 같은 경우 고부갈등 같은 설정에서 벗어나 며느리를 거의 딸처럼 생각하는 시어머니다. 사실 <보건교사 안은영>에서도 같은 목표가 있었다. 한문교사 홍인표는 다리가 불편하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충분히 매력적인 남자주인공이다.
-그런데 그 다양한 인물들이,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한명 한명 내가 실제로 아는 사람인 것처럼 구현된 것이 신기했다.
=취재한 내용이 아까워도 그중 35%만 쓴다. 약간 호수 밑바닥이 비치는 정도.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빼고 되게 개성 있는 정보를 넣어서 밸런스를 만든다. 캐릭터의 키, 머리 스타일, 옷차림을 다 설명하지 않아도 특징적인 한두 가지만으로 사람들은 나머지를 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문우남씨는 귀에 벌이 들어갔음에도 점잖게 기다리는 모습에서 이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독자들은 알 수 있다. 주변에 있는 우직하고 덩치 좋은 곰돌이 아빠 같은 사람을 머릿속에 떠올릴 거다.
-초기작은 SF 요소가 가미된 연애소설의 느낌이 강했다. <보건교사 안은영>에서는 역사교과서 이슈가 등장했고, <피프티 피플>은 현실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는 작품이다. 이렇게 점차 사회의 이야기를 녹여내게 된 이유는.
=사실 <지구에서 한아뿐>은 연애소설이기도 하지만 되게 극단적인 환경주의적 작품이다. 원래 하드코어한 환경주의자라서. (웃음) <덧니가 보고 싶어>는 장르문학에 대한 차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어떤 부조리에 대해 일관되게 쓰고 있는데, 슈거 코팅을 얼마나 하느냐의 차이였다. 초기에는 코팅을 많이 하는 편이었고, 요새 어떤 이야기는 코팅없이 심각하게 해야겠다는 각오가 선다. 그렇게 커피를 내리는 것처럼 농도를 조절해보고 있다.
-<피프티 피플>은 슈거 코팅이 거의 없는 작품이지만, 연애소설의 간질간질한 느낌이 일부 에피소드에 살아 있다.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에서도 연애소설에 대한 애정을 고백했고.
=나는 딴 건 몰라도 연애소설을 가장 잘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 사실을 말하자면 지금 남편도 제인 오스틴을 좋아해서 결혼했다. 되게 좋은 지표더라. 넌 즐거운 생물, 해롭지 않은 존재구나. (웃음) 좀 다른 시각으로 사랑에 대해 쓰는 걸 좋아한다.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을 발견해 특별함을 알아보는 것 자체에 대해 쓰고 싶다. 꼭 이성애적인 사랑이나 결혼으로 끝나는 관계가 아니라도, 여전히 거기에 무언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피프티 피플>에는 무겁고 아픈 이야기가 많았다.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어두웠던 것 같다.
=소설을 썼던 2015~16년이 제일 힘든 시기였다. 당시 경험하고 접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어떤 낙관도 없이 써서 아픈 인물도 많이 들어갔다. 지금 와서는 후회되는 것도 있다. 당시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나도 여러모로 너무 부서진 상태였다. 살해당한 여성의 이야기를 완충장치 없이 썼다. 폭력적인 이들에게 이것이 당신들이 하고 있는 짓이니 똑바로 직시하라고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그들은 소설을 읽지 않는다. 상처받는 건 여린 분들이다. 잔인함을 묘사하는 수준에 대해서 좀더 생각을 했어야 했다.
-지금 <피프티 피플>을 썼다면 미투(#MeToo) 운동 얘기가 등장했을 수도 있겠다.
=최근에 문학계 밖에서 일을 한 것도 문학을 알면 알수록 너무 힘들어서였다. 지긋지긋해서 마음이 약간 멀어졌다. 2016년 가을에 끔찍한 걸 너무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연극계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더 심각하더라. 문학에 몸담고 있는 여자들을 위해서 계속 무언가를 하고 싶다. 한 사람이 지고 가는 게 아니라 계속 돌아가면서 말하는 시스템으로 말이다. 이번에 최영미 시인님이 나서주신 게 너무 고맙다. 이 횃불이 꺼져가고 있을 때 다시 켜줬다. 피해자분들이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 용기에 너무 감사드린다. 그동안 좋은 목소리를 가진 작가들이 많이 생겼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저 사람이 있기에 내가 좀 덜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참지 않는 세대가 왔다. 좀더 희망적이게 될 거 같다.
-<웨딩드레스 44> 같은 웹소설에 도전한 적도 있고, 장르문학과 순문학을 자유롭게 오간다. 10대 때 어떤 것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는지 궁금하다. 지금 취향의 토대가 됐을 것 같은데.
=풍요로운 시절에 컸다. TV 만화영화도 좋았고, <터미네이터> <에이리언> <쥬라기 공원> <백 투 더 퓨처> 같은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굵직굵직한 장르물을 되게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었던 거다. 게임도 많이 했고 만화책도 영화도 많이 봤다. 소설은 J. R. R. 톨킨, 아이작 아시모프…. 고전부터 시작해서 현대까지 따라잡는 과정이었다. 세계문학전집을 너무 사랑해서 범우사 세계문학선, 솔 세계문학판 같은 것을 사 모으는 아이였다. 고전이 생각보다 되게 야하고 자극적이지 않나. (웃음) <적과 흑> 보면 쥘리엥이 귀부인들과 뒹굴다가 목이 댕강 잘리고, 그렇게 극적인 이야기가 또 어디 있겠나. 동양 고전도 되게 좋아했다. 애벌레처럼 무언가를 많이 집어삼키며 보냈다.
-예전에 ‘오타쿠들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받은 게 이해가 된다. (웃음)
=그건 내가 정말 철없을 때 한 얘기다. (웃음) 당시만 해도 내가 계속 장르소설만 쓸 것 같았다. 지금은 모두가 친근하게 생각하는 대중 작가 할머니가 되고 싶다. 권위주의자는 아닌데, 권위를 이용할 수 있는 법은 있더라. 그걸 좋게 이용해서, 젊은 사람들의 편을 들어주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롤모델도 있나?) 어슐러 르 귄, 미야베 미유키, 마거릿 애트우드 등등. 너무 많다.
-그동안 독자들의 성향은 어땠던 것 같나.
=성별이 계속 왔다갔다 했다. 초반에 장르문학을 쓸 때는 남성 독자가 훨씬 많았는데, 문단 문학쪽으로 넘어오면서 여성 독자들이 많이 늘었다. <피프티 피플>은 성별이 반반이었는데, 여성 독자가 더 좋아했다. 아무래도 1:1의 아름다운 세계니까. 그런데 난 남성 독자들도 좋아한다. 내 작품을 읽는 사람이 거의 없던 시절부터 지지해준 분들이라 그렇기도 하고,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세상에 굉장히 친절한 남자의 세계도 존재한다는 걸 알려줬다. 초기작에 대해 현실에는 이런 남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좀 받았는데, 실제 모델이 다 있다. 그런 맑은 얼굴을 한 남자들이 있다고 믿고, 그런 사람을 실제로 만나서 결혼해서 같이 살고 있다. 좋은 시민으로서의 남성 캐릭터를, 롤모델로서 계속 소설에 쓰고 싶다.
-현재 <보건교사 안은영>의 영상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홍인표 역에는 어떤 이미지의 배우가 어울릴 것 같나. 그냥 희망사항을 묻는 거다.
=강하늘님이었는데, 정말 딱이라고 생각했는데! 군대에 가셨다. 너무 바빠서 일정이 안 맞으시겠지만, 이제훈씨도 너무 좋다. 진짜 명석한 배우다.
-<지구에서 한아뿐>을 원래 영화 시나리오 형태로 쓰지 않았나. 지난해에는 드라마 대본도 썼고. 소설 외의 작업에도 관심이 있나.
=내 소설 자체가 시각적인 부분이나 대화가 강해서 영상에 가깝지 않겠다는 말도 들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넘어온 것 같다. 계속 할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누가 시켜줘야 할 수 있는 거니까. 지난해에 10대 여성 래퍼가 주인공인 드라마의 각색 작업을 했는데, 여러 사정상 엎어졌다. 지금 시대에 대해서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좀 아쉽다.
-혹시 앞으로 영화 시나리오도 쓸 생각이 있나.
=아마 안 쓸 것 같다. 내 글을 누가 고치는 것을 굉장히 안 좋아한다. 사실 영화계에 대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쓴 사람의 공이 너무 안 드러나고 연출자에 의해 수정이 과하게 되는데, 작가를 존중하는 필드인지 잘 모르겠다. 창작자는 존중받아야 한다. 그 존중이 드라마나 소설 같은 다른 업계에 비해 영화 시나리오작가에게는 좀 없는 게 아닐까. 내가 밥줄이 달려 있는 내부인이면 이런 얘기를 못할 거다. 외부인이니까 편하게 말해보는 거다.
-앞으로 나올 책이 많다고. 다른 곳에 기고하는 칼럼이나 에세이가 재밌다. 에세이집을 내도 좋을 것 같은데.
=안 그래도 에세이집 계약을 한 게 있는데, 그거 말고도 계약이 너무 많다. 총 10권 정도 남아 있다.
-어쩌다가 그렇게까지 많이. (웃음)
=문단에서는 평도 잘 안 해주는데, 출판계의 사랑은 너무 많이 받고 있다. 편집자도 날 좋아하고 나도 편집자를 너무 좋아하고. 대중문학 작가라 그런가 보다. 이제 계약은 좀 그만해야 한다. (웃음)
<피프티 피플>
수도권 지역의 한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50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은 각 챕터의 주인공이다. 암으로 죽어가고 있는 송수정은 딸의 결혼식을 앞당기고,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이기윤은 56번 칼에 찔린 채 실려온 남자의 심폐소생술을 하고, 권혜정은 폴댄스를 추는 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곤란해한다. 서로 독립적인 이야기처럼 보였던 에피소드는 조금씩 연관되어 있고, 싱크홀·층간소음 등 최근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등장한다.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창비 블로그에서 연재됐고, 지난해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좋아하는 여성 작가_ 조세핀 테이
“추리소설인데, 너무 아름답다. 모든 페이지가 아름다워서 잊혀지지 않는다.” 정세랑 작가는 미스터리 작가들이 꼽는 최고의 미스터리를 모은 <죽이는 책>에서 조세핀 테이를 접하게 됐다. 해외의 여성 작가가 추천해줘서 따라 읽었다가 완전히 반했다고. “사실 내가 조세핀 테이를 좋아하는 것은, 앞으로 다른 여성 작가를 잘 추천하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이기도 하다.” 조세핀 테이는 장편 미스터리를 단 8편 남겼다. “어떤 출판사에서 전집 작업을 하고 있다. 번역도 너무 좋고, 전자책으로도 나왔다. 그 출판사 분들은 정말 치하받으셔야 한다. (웃음)”
내 인생의 영화_ <로얄 테넌바움>(2001)
“처음 본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다. 기네스 팰트로가 연기하는 마고 캐릭터를 너무 좋아했다. 완벽한 단발머리하며. 중학생 때 혹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봤던 것 같은데, 굉장히 예민한 나이였다. 이렇게까지 재치 있는 동시에 예술적이고 유머러스한 작품이 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이질적인데 재밌더라. 웨스 앤더슨은 굉장히 개인적이고 괴짜 같은 이야기를, 스스로를 객관화하면서 보여주는 것을 잘한다. 그런 거리감에 대한 감각을 창작자로서 배웠다.”
원고 마감의 친구_ 인형
“마감이 잘 안 되면 재봉틀로 이것저것 만든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푼다. 이 인형도 직접 만들었는데, 팔이 구부러지게 안에 와이어도 넣었다. 주로 만드는 것은 옷이나 쿠션이다. (이날 정세랑 작가는 직접 만든 치마를 입고 왔다.) 말끔하게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자세히 보면 삐뚤빼뚤하다. (웃음) 재봉틀 외에도 뜨개질처럼 손으로 무언가 하는 것을 즐겼다. 이런 걸 잘하지는 않는데 그냥 좋아한다. 이런 취미가 원고를 쓰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