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배우’라는 카테고리는 무엇을 연상시키는가? 일차적으로는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 신사의 우아한 애티튜드가 떠오르다가, 상류층의 가식 역시 가장 빼어나게 연기해온 이들이었음을 곱씹게 될지 모르겠다. 한동안 할리우드는 그들 특유의 영국 발음을 ‘악역’에 어울리는 탁월한 조건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영국 배우에 대해 각자가 갖고 있었을 어떤 이미지의 범주가 대폭 확장될 만한 흥미로운 작품들을 소개한다. 지난 5월 각각 영국 <BBC One>과 미국 <쇼타임>을 통해 공개됐던 휴 그랜트, 벤 위쇼 주연의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과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모노드라마 <패트릭 멜로즈>이다. 가장 영국적인 배우들은 그들의 최근작에서 대중이 갖고 있던 ‘영국 스타일’의 고정관념을 깨는 눈부신 연기를 보여준다.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은 영국 자유당 대표를 역임했던 제레미 소프와 그의 과거 동성 애인 노먼 스콧의 치정극 실화를 다룬다. 영국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받았던 작가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의 자전적인 경험을 담은 동명의 원작을 드라마화한 <패트릭 멜로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자신의 버킷리스트라 밝혀왔던 프로젝트다. 평단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던 두 드라마는 각각 8월 3일, 8월 24일부터 캐치온1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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