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픽시>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작은 요정 픽시
2018-08-22
글 : 이주현

<픽시>는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유아용 TV애니메이션 <더 픽시>(The Fixies) 시리즈의 첫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작은 요정 픽시는 이미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아이들의 마음을 훔쳤다.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 속에 숨어 살면서 제품을 수리하고, 인간의 눈에 띌 위기에 처하면 순식간에 나사로 변신해 위기를 모면하는 신개념 요정 캐릭터는 요즘 시대에 썩 어울리는 설정이다.

픽시들의 존재를 알고 그들을 돕는 천재 박사 유지니어스(안종덕)는 전기를 타고 어디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픽시 전용 전기팔찌를 발명한다. 말썽꾸러기 픽시 파이어(이민하)는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아직 시험 단계에 있는 팔찌를 꼈다가 이성을 잃고 난동을 부린다. 픽시들이 ‘수리’라는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먼저 기계가 ‘고장’이 나야 한다며 전자제품들을 망가뜨리기 시작한 것. 이에 동료 픽시 심카, 놀릭, 디짓, 툴라, 루나 그리고 픽시의 인간 친구 소년 톰 토마스(한경화)와 유지니어스 박사가 힘을 모은다. 유아용 애니메이션인 만큼 이야기는 단순하고 캐릭터는 선명하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교훈도 빼먹지 않는다. 다만 어른 관객에겐 집 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리는 통제불능 파이어의 장난이 마치 내 아이의 도를 넘은 장난처럼 보일 수 있어 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최신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