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신데렐라: 마법 반지의 비밀> 전설 속 마법 반지를 찾아 마법의 숲으로
2019-02-20
글 : 송경원

새어머니와 두 언니의 구박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신데렐라는 왕궁을 구경하고 싶다는 생쥐 친구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왕국 무도회에 참석한다. 마법사 크리스털의 도움을 받아 화려한 드레스와 황금마차를 갖추고 무도회에 참석한 신데렐라는 왕자와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하지만 왕궁의 왕자가 가짜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아차린 신데렐라는 마녀의 주문에 걸린 진짜 왕자를 구출하기로 결심한다. 왕자에게 걸린 주문을 풀기 위해서는 요정의 책에 전해져오는 전설 속 마법반지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신데렐라는 친구들과 함께 위험천만한 마법의 숲으로 모험을 떠난다.

익숙한 신데렐라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왕자에게 의지하는 연약한 여자가 아니라 스스로 왕자를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진취적 여성으로 재탄생한 신데렐라는 스스로 모험의 주인공이 된다. <뮬란2>(2004)의 린 사우더랜드 감독, <알라딘>(1992), <라이온 킹>(1994)의 각본을 쓴 프랜시스 글레바 등 디즈니 출신 제작진이 모여 만든 구성과 이야기는 기본 이상의 완성도를 보장한다. 특히 당차고 강인한 여성을 그려온 각본가 프랜시스 글레바는 그저 아이디어에 기대지 않고 역발상의 캐릭터를 안정감 있게 해석한다. 다만 볼거리는 다소 아쉽다. 최근 극장가에 자주 선보이는 북미 중저예산 애니메이션의 경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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