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숲속 왕국의 꿀벌 여왕> 사라진 꿀벌 여왕 ‘마가렛’
2019-02-27
글 : 김성훈

숲속 왕국은 꿀벌, 개미, 매미, 모기 등 다양한 곤충이 어울려 살아간다. 곤충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꿀벌 여왕 마가렛 덕분에 왕국의 하루하루는 평화롭기만 하다. 왕국은 꿀벌들이 부지런히 생산하는 꿀로 먹고산다. 특별 파티 준비로 왕국이 분주한 가운데,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던 귀뚜라미 마술사 아폴로가 숲속 왕국에 와서 마술 공연을 하다가 실수하는 바람에 망신을 당한다. 언제나 바깥세상을 궁금해하던 마가렛은 어느 날 밤, 궁전 밖을 나왔다가 욕심 많은 말벌 웬디의 계략에 넘어가 납치당하고 만다. 아폴로는 웬디의 꾐에 넘어가 마가렛을 납치했다는 누명을 쓴다. 왕국을 손아귀에 넣은 웬디는 꿀벌들에게 쉬지 않고 꿀을 만들게 하고, 숲속 왕국은 점점 엉망이 된다. <숲속 왕국의 꿀벌 여왕>은 <꽃밭에 사는 작은 친구들> 시리즈로 유명한 동화 작가 안톤 크링스가 직접 원안을 그리고 연출을 맡은 아동용 애니메이션이다. 꿀벌, 귀뚜라미, 매미, 개미 등 그림책에 등장하는 곤충들이 생명력을 얻어 매우 섬세하게 묘사돼 있다. 귀뚜라미 아폴로, 용감한 꼬마 꿀벌 베티, 꿀벌 여왕의 충성스러운 신하 로로 등 숲속 곤충들이 힘을 합쳐 여왕을 구출하는 이야기를 통해 영화는 힘을 합치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어린이 관객은 아름다운 숲속 왕국과 다양한 곤충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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