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2019 칸영화제 개막작, 짐 자무시의 좀비 영화 <더 데드 돈트 다이> 선정
2019-04-11
글 : 심미성 (온라인뉴스2팀 기자)
<더 데드 돈트 다이> 포스터

2019년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좀비 영화 <더 데드 돈트 다이>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더 데드 돈트 다이>는 미국 인디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짐 자무시의 신작이다.

<더 데드 돈트 다이>는 평화롭던 마을 센터빌이 배경이다. 무덤 속에서 살아난 시체들이 공격을 시작하고 빌 머레이, 클로에 세비니, 애덤 드라이버가 연기한 경찰들이 좀비 사태 수습에 나선다. 틸다 스윈튼, 스티브 부세미, 이기 팝, 톰 웨이츠 등 ‘짐 자무시 사단’으로 불리던 배우들도 출연한다. 또 셀레나 고메즈, 케일럽 랜드리 존스 등 짐 자무시 영화에 등장한 새로운 얼굴들까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더 데드 돈트 다이> 빌 머레이, 클로에 세비니, 애덤 드라이버
<더 데드 돈트 다이> 셀레나 고메즈

짐 자무시는 칸영화제가 애정을 아끼지 않는 감독이다. 1984년 <천국보다 낯선>으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고 1989년 <미스테리 트레인>으로 예술공로상(Best Artistic Contribution)을, <커피와 담배>는 단편 부문 황금종려상을 안겼다.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브로큰 플라워>는 5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근작 <패터슨>을 비롯한 짐 자무시의 대다수 작품이 칸영화제에 초청됐으며, 그의 작품은 언제나 가장 위협적인 황금종려상 수상 경쟁작 가운데 하나였다. <더 데드 돈트 다이> 역시 경쟁 부문의 강력한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데드 돈트 다이> 틸다 스윈튼
(왼쪽부터) <더 데드 돈트 다이> 빌 머레이, 애덤 드라이버

좀비 영화는 짐 자무시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선 낯선 장르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주시켜 왔다. 서부극 장르 실험이 돋보인 <데드 맨>, 새로운 뱀파이어 장르를 만든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범죄 액션 영화 <고스트 독>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더 데드 돈트 다이>는 칸영화제 상영 한 달 뒤인 6월 14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1일 공개된 공식 예고편은 그의 작품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기대치를 올렸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될 칸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감독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가 맡는다. 경쟁부문을 포함한 전체 상영작 라인업은 4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패인 앤 글로리>, 덱스터 플레처의 <로켓맨>,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의 영화가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유력한 경쟁 부문 후보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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