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마리아 칼리스: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사랑
2019-07-10
글 : 이다혜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에 대해서라면 백문이 불여일청(百聞不如一聽)이라 할 것이다. 20세기 중반의 유럽과 미국을 사로잡은 가장 성공한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 세기의 디바>는 1977년에 세상을 떠난 마리아 칼라스가 사망하기 3년 전에 한 인터뷰와 남긴 편지와 미공개 회고록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다. 편지글, 회고록 속 내용은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리아 칼라스가 공연을 위해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들, 언론 인터뷰, 공연 영상 등을, 무엇보다 칼라스의 노래를 실컷 볼 수 있다는 점이 <마리아 칼라스: 세기의 디바>를 보는 가장 큰 기쁨이다.

“전설이 뭐죠? 저는 그냥 평범한 인간인걸요. 인간이 아니었다면 노래도 더 잘했겠죠.” 마리아 칼라스는 ‘여성으로서의 행복’을 얻고자 했다. 그리스 선박왕이라고 불렸던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와의 9년에 이르는 연애 기간 동안 활동을 줄였고, 그가 정작 재클린 케네디와 결혼했을 때 배신감을 느꼈음에도 결국 그와의 관계를 다시 시작했고 그 사실을 숨기지도 않았다. 레너드 번스타인이 ‘오페라의 바이블’이라고 불렀던 마리아 칼라스의 커리어가 13살에 어머니의 혹독한 훈련으로 시작되어 53살이라는 아직 한창일 나이에 죽음으로 막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수없이 아름다운 음악에 새삼 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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