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도 매혹적인 독일 여성감독들의 영화를 만났다.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에 위치한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독일여성영화감독전”(이하 독일여성영화감독전)이 열렸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분단 시절부터 통일 독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독일 여성감독들의 연출작 12편이 상영됐다. 기획전이 열리는 동안 한국영상자료원을 찾은 독일 영화인들이 있다. 한국영상자료원, 주한 독일문화원과 함께 기획전의 프로그래밍을 주도한 라이너 로터 도이체 키네마테크 원장, 상영작 <잠금된 시간>을 연출한 독일 여성감독 지빌레 쇠네만이 그들이다. 독일영화계의 다양한 위치에 몸담으며 독일 여성감독의 역사를 목도해온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미지의 영역에 있는 듯 보였던 독일 여성감독들의 작품 세계에 한발 다가선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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