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82년생 김지영③] <82년생 김지영> 관련 논란 타임라인
2019-10-30
글 : 임수연
글 : 김소미
사회가 낳은 소설, 소설이 키운 이슈, 이슈가 띄운 영화

-2016.10.14 소설 <82년생 김지영> 출간

<PD 수첩> 등의 작가로 일했던 조남주 작가가 육아를 하며 느낀 상실감을 담아 ‘82년생 김지영’의 삶을 르포 형식으로 쓴 소설이다. 당시 이례적으로, 출판사의 청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조남주 작가가 직접 투고한 글이 출판사의 눈에 띄어 출간됐다.

-2017.02.01 고 노회찬 의원, 소설 <82년생 김지영> 추천

“올해 세권의 소설을 읽는다면 <82년생 김지영>, 이 책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도 좀 더 인간다운 사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강추!” 고 노회찬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82년생 김지영> 추천글을 제시했다. 그는 같은 해 5월 19일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72년생 김지영을 안아주십시오”라는 글과 함께 <82년생 김지영>을 선물하기도 했다.

-2017.03.29 <92년생 김지훈> 등장

페이스북 페이지 ‘자유주의–Liberalism’에 한 웹툰이 올라왔다. “스타벅스는 군인에게 커피 공짜로 준대. 여자가 먹여살려줬더니 서비스는 고기 방패들한테 다 가네. 울며불며 딱 2년만 기다려 달라던 냄새나는 고기방패 새X 생각나네”라며 여성들에게 멸시당하는 군인, 92년생 김지훈을 묘사했다.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반감으로 탄생한 첫 백래시 콘텐츠였다.

-2017.06.01 <82년생 김지영> 판매부수 10만부 돌파

-2017.08.11 ‘올해의 작가상’ 수상

-2017.12.15 <82년생 김지영> 판매부수 50만부 돌파

-2018.03.18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연예인들, 성별의 온도차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이 팬미팅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말을 했다가 일부 남성팬들에게 혹독한 비난을 받았다. 디시인사이드에는 “니 팬들 중 상당수는 남자들이라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며 아이린의 사진을 불태우는 ‘인증사진’이 올라오는 등 남성 팬들이 분노했다. 같은 해 1월 12일 소녀시대 수영이 딩고에서 공개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90년생 최수영>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여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것들을 나도 모르게 견디고 있었다고 깨달았다”고 했던 일도 다시 비난받았다. 한편 남자 연예인 중에는 2017년 11월 9일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브이앱 개인 방송 중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는데 시사하는 바가 남달라 인상깊었다”고 했다. 이들의 경우 비판적 여론이 가시화되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아이린 사건은 <82년생 김지영>의 인기를 다시 불붙게 했는데, 같은 달 20일 교보문고에서 일일 판매기록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3월 넷쨋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다시 올라서는 등 ‘역주행’에 성공했다.

-2018.03.20 ‘79년생 정대현’ 등장

인터넷 사이트 ‘PGR 21’에는 “<82년생 김지영>의 남자 버전이 나온다면 제목은 ‘79년생 정대현’, <82년생 김지영>처럼 한국에서 남자이기 때문에 겪는 차별과 피해를 한 사람의 인생에 전부 때려 박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같은 내용의 글은 3월 21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도 등장했다.

-2018.07.09 국군 교양도서 채택 논란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군이 지난 2분기 진중문고로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포함시켰다는 정보가 확산됐다. 장병의 고양증진 및 정신전력 강화를 위하여 선정해 보급하는 진중문고에 “특정 사상을 주입하는 위험한 책”을 포함한 것은 옳지 않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2018.09.12 영화 <82년생 김지영>, 배우 정유미 캐스팅 소식 보도

9월 12일, 배우 정유미의 캐스팅 소식이 공식 보도되자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곳곳에 일제히 공유됐고 영화화 과정을 향한 성급한 추측과 조롱이 빠르게 확산됐다. 야구 기반의 모 남성 회원 중심 사이트에서는 이날 하루 만에 <82년생 김지영> 영화화에 관한 약 170건의 게시글이 올라왔고, 아직 영화가 제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봉 후 평점이나 스코어를 예측하며 영화를 품평, 비하하는 글들이 주를 이뤘다. 같은 날 곧바로 자신을 “올해 19살이 되는 남학생”이라고 소개한 이가 영화화 반대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도 올라왔다. 인권, 성평등 카테고리에 올라온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영화화를 막아주세요”라는 청원은 <82년생 김지영>이 “사회적으로 소모적인 성별 갈등을 조장하기만 한다”며 영화화의 재고를 요구했고, 14일까지 이틀 만에 비슷한 청원이 3건 추가됐다.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 내부나 청와대 홈페이지에 그치지 않고 배우 정유미의 개인 SNS에 인격을 모독하는 과도한 악플 세례로 이어지면서 사회적인 우려를 낳았다.

-2018.11.27 <82년생 김지영> 누적 판매부수 100만부 돌파

-2018.12.07 일본어판 <82년생 김지영> 출간

이틀 만에 초판이 매진됐고, 한달 반 만에 5쇄를 찍었다. 지금까지 판매부수는 14만부. 현재 <82년생 김지영>은 일본, 중국, 대만, 타이 등 17개국에 수출됐다.

-2019.09.30 개봉 전 <82년생 김지영> 평점 테러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네이버 영화 사이트에서 2019년 9월 말을 기준으로 <82년생 김지영>의 평점은 3점대 후반으로 형성됐다. 사이트에 공개된 성비에 따르면 남성 네티즌의 평점이 평균 1점대로, 배우 캐스팅 직후부터 영화 개봉 전까지 지속적으로 별 반개 혹은 평점 1점을 몰아주는 이른바 ‘평점 테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평점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왓챠에서도 0.5점부터 5점까지 나열된 평점 그래프에서 최저점과 최고점으로 분포가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이 발견됐다. 네이버는 올해 10월 초부터 국내 개봉작에 한해 개봉 전에는 평점 등록과 조회가 불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변경했다.

-2019.10.22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응원하는 배우들에 대한 엇갈린 반응

10월 23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가수 겸 배우 수지는 22일 자신의 SNS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문구과 함께 <82년생 김지영> 영화 포스터를 게재했다. 배우 최우식도 “정말 슬프고, 재밌고, 아프고”라는 글을 올렸다(수지와 최우식은 정유미, 공유와 같은 숲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배우 유아인도 앞선 10월 5일, “부정한 소리에 현혹되지 마시고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시기를 바란다”고 SNS에 남겼다. 세 배우 모두 같은 영화를 응원하는 목소리를 냈음에도, 개봉 직전 온라인 여론은 수지를 중심으로 논란을 재편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수지와 <82년생 김지영>을 함께 검색하면, 특정 커뮤니티에서 포스터 게재 하나만을 이유로 해당 배우를 평가절하하는 게시글을 다수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유명세가 있는 연예인 중 유독 여성이 더 큰 논란과 비난에 시달리는 현상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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