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시체들의 새벽: 컨테이젼> 인간과 좀비의 중간자인 맥스 캐릭터로 차별화를 도모하는 좀비영화
2020-04-07
글 : 조현나

세상이 ‘로터’라 불리는 좀비들로 가득 찬 지 5년, 조(소피 스켈턴)를 포함한 소수의 살아남은 자들은 피난민 캠프에서 생활한다. 조를 스토킹하던 맥스(조너선 스캐치)는 로터에게 물리고도 완전한 좀비로 변하지 않았는데, 혈액 내 항체가 평균의 수십배였기 때문이다. 조는 그를 연구해 백신을 만들어내려 한다. <시체들의 새벽: 컨테이젼>은 인간과 좀비의 중간자인 맥스 캐릭터로 차별화를 도모하는 좀비영화다. 장르적 문법을 그대로 답습한 신들이 존재함에도 전략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조를 인식하는 맥스의 존재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좀비와의 전투 신을 강조하느라 백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과정이 두루뭉술하고 짧게 다뤄진 것이 아쉽다. 좀비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킬링타임 무비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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