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리포트]
<스피릿> LA 시사기 [2] - 제프리 카첸버그 인터뷰
2002-05-14
글 : 김혜리
<스피릿>의 제작자 제프리 카첸버그 인터뷰

“우리의 이상은 트래디지털에 있다”

-`트래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는 컨셉을 새롭게 내세웠는데.

=<스피릿>은 아티스트가 손으로 그리는 유기적 애니메이션을 컴퓨터로 엔지니어링한 디지털 애니메이션 속으로 데려와 양쪽의 장점만 교배한 신종 합성물이다. <스피릿>은 <아이스 에이지> <슈렉> <몬스터 주식회사>보다 기술적으로 정교한 애니메이션이며, 특히 첫 도입부 3분은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로 복잡한 테크닉을 포함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스피릿>에 착안했으며, 이 프로젝트가 드림웍스의 세 번째 2D 장편 애니메이션이 될 만하다고 판단한 근거는.

=먼저 <스피릿>을 드림웍스의 세 번째 전통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 첫 번째 트래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 불러주었으면 한다. 아이디어의 시초는 말에 대한 나의 애정이었다. 말은 아름답고 고귀한 피조물이며 인간과 말 사이에는 수천년간 이어져온 특별한 연대가 있다. 또한 나는 4년 전 <스피릿>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이것이 <라이온 킹> 이후 거의 10년 만에 시도되는 동물 관점의 영화임을 깨달았다. 언제나 우화는 가장 훌륭한 만화영화의 포맷이었고 그 금광은 오랫동안 방치돼왔다.

-잭 런던의 소설 <야성의 부름>이 주는 감동, <늑대와 춤을>이 주었던 고양감도 <스피릿>의 영감이었다. 공교롭게도 디즈니의 올 여름 애니메이션 <릴로와 스티치>도 2D 전통 애니메이션이다.

=(단호히) 그건 트래디지털이 아니라 트래디셔널 애니메이션이다. 우리의 이상은 트래디지털에 있고 내년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신바드>는 <스피릿>에서 말로 표현한 것을 인간으로 표현하는 더욱 정밀한 트래디지털 영화가 될 것이다. <신바드>의 성우는 브래드 피트, 캐서린 제타 존스, 조셉 파인즈, 미셸 파이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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