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도믿걸과 스터디윗미>
유튜브 ‘강유미 좋아서 하는 채널’
‘스터디윗미’(Study with me)는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도 함께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방송이다. 3시간 라이브 끝에 제사상처럼 늘어선 간식 접시를 남긴 홍진경의 ‘스터디윗미’가 마음에 든다면 강유미의 대표 캐릭터 ‘도믿걸’과도 함께 공부해보자. 단 5분의 ‘순공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확인할 수 있다. 단, 눈이 마주치면 심리테스트 제안을 받으니 주의할 것.
<배드 지니어스>
왓챠
타이의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는 천재 소녀 린(추띠몬 쯩짜런쑥잉)은 거액이 걸려 있는 대규모 커닝 작전을 설계한다. 기발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 덕분에 그동안 사라졌던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 그래서 다 보고 나면 왠지 엄청난 일을 해낸 기분이 들고 시험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깨달음에 푹 쉬게 되니 ‘홍진경의 공부 준비’ 5부에서 시청하길 추천한다.
<마이애미에서의 하룻밤>
감독 레지나 킹 / 아마존 프라임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레지나 킹의 감독 데뷔작. <소울>의 공동 감독인 캠프 파워스의 동명 희곡이 원작이며, 그가 영화의 각본도 맡았다. 하룻밤 사이에 맬컴 엑스, 무하마드 알리, 짐 브라운, 샘 쿡이 만난 가상의 하룻밤을 역사적 사실을 녹여 재구성했다. 그들간에 오간 대화는 상상력의 산물이지만 배우들이 부딪치며 만드는 감정은 마치 실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하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각색상,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나의 문어 선생님>
감독 제임스 리드, 피파 에를리히 / 넷플릭스
수년간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들을 발견하고 카메라에 포착하는 일을 해온 크레이그 포스터에게 극심한 우울증이 찾아온다. 그는 일을 그만두고 고향 케이프타운으로 돌아간다. 잠수복도 스쿠버 장비도 없이 들어간 케이프타운 바다에서 매일 만난 문어는 크레이그 포스터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선생님이 된다. 8년 동안 3천 시간 넘는 촬영 영상에서 완성한 <나의 문어 선생님>은 동물과 인간의 교감, 자연의 경이로움, 삶의 본질과 목적을 아름답게 담아낸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 수상.
<타임>
감독 개릿 브래들리 / 아마존 프라임
90년대 초반 절망적인 현실에 무너져 충동적으로 은행을 턴 부부가 있었다. 아내는 일찍 출소했지만 남편은 아직 감옥에 남아 있다. 롭의 가석방을 위해 노력하지만 왠지 판사들은 이들이 흑인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폭스가 롭을 위해 찍은 영상 기록과 다이어리를 결합해 법에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는 인종차별 문제를 꼬집으면서 부부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감성적으로 담아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 노미네이트.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감독 윌 맥코맥, 마이클 고비어 / 넷플릭스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딸의 죽음 이후 비탄에 빠진 부부가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따라가는 12분 러닝타임의 애니메이션. 동시대 미국 사회의 특정 이슈를 떠올리게 하는 소재로 시작하지만 영화는 사건 자체를 조명하기보다 따뜻한 삽화를 통해 남은 이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쪽을 택했다.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은 틱톡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가 자신의 반응을 공유하며 입소문을 탄 작품이기도 하다. 전원 여성 애니메이션팀으로 구성됐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애니메이션상 수상.
<러브 송 포 라타샤>
감독 소피아 날리 앨리슨 / 넷플릭스
1991년 편의점 주인이 쏜 총에 맞아 죽은 15살 흑인 소녀 라타샤 할린의 삶을 기억하는 19분 러닝타임의 다큐멘터리. 라타샤의 생전 모습이 90년대 홈 비디오 시절의 룩으로 부활한다. 라타샤의 죽음은 이후 1992 LA 흑인 폭동 사건의 시발점이 됐지만 그 어떤 뉴스도 라타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다루지 않았다. 거대한 담론에 집중하는 동안 우리가 놓쳐버린, 해사한 웃음과 명랑한 태도를 잃지 않았던 소녀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다큐멘터리상 노미네이트.
<어 콘체르토 이즈 어 컨버세이션>
감독 벤 프라우드풋, 크리스 보워스 / 브레이크워터 스튜디오, 비메오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영화음악 작곡자인 크리스 보워스가 가족의 혈통을 추적한다. 그의 음악적 커리어, 91살 할아버지와 시민권에 얽힌 역사가 어떻게 연계되는지 보여주는 단편다큐멘터리. <뉴욕타임스> 옵닥스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뉴욕타임스> 옵닥스는 신예감독부터 엄선된 기성감독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독립영화 제작자가 만든 우수한 단편영화,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페이지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다큐멘터리상 노미네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