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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CINEMA] LINK - '세상에 나쁜 연애는 있다' 外
2021-05-14
글 : 씨네21 취재팀

세상에 나쁜 연애는 있다

유튜브 <딩동댕대학교>

<딩동댕대학교>의 또 다른 수업 ‘EBS 연애톡강’에서는 낄희 교수님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인기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특강을 진행한다. 활짝 웃으며 “반성도 구체적으로 하지 않으면 막연하게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나의 내적 갈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잘못된 연애를 반복한다” 등 뼈 때리는 조언을 들려주는 ‘요정님’의 카리스마에 절로 무릎을 꿇게 된다.

중2병 세게 왔을 때 졸업사진 찍은 사람 찾아감 ㅋㅋㅋ

유튜브 <문명특급>

‘짤방’ 추적과 해독의 명가 <문명특급>에서는 최근 이른바 ‘중2병’ 흑역사 짤로 알려진 졸업사진의 주인공을 찾아갔다. 언뜻 보면 그냥 웃긴 사진 같지만, 당사자인 정애린씨가 당시 따돌림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며 “세상을 보기 싫어한” 결과였음을 알게 되는 과정이 안타까운 한편 가슴 뭉클하다. 유쾌하면서도 세심한 태도로 인물에 접근하는 MC 재재와 제작진의 합도 빛을 발한다.

트레드스톤

감독 라민 바흐러니 / 아마존 프라임

잠자는 ‘매미’(비밀 요원)가 깨어났다. 1973년 동베를린, CIA의 비밀요원 존 랜돌프 벤틀리가 메이즈너 박사를 죽이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다가 KGB에 잡힌다. KGB가 약물과 고문을 동원해 그의 인격체를 죽이는 실험을 9개월 동안 진행하던 중, 존 랜돌프 벤틀리는 탈출을 감행한다. 10부작으로 구성된 <트레드스톤>은 ‘본 시리즈’의 TV 스핀오프로, 트레드스톤이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진 조직인지 그려낸다. 한효주가 북한 여성 소윤을 맡아 애크러배틱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화녀

감독 김기영 / KMDB

명자(윤여정)는 자신을 성폭행하던 남자의 머리를 돌로 내리친 뒤 서울로 도망간다. 명자는 양계장을 운영하며 작곡가 남편 동식(남궁원)을 뒷바라지하는 정숙(전계현)의 집에 들어가 식모살이를 한다. 동식의 곡을 받기 위해 몸을 내주려는 혜옥을 집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명자는 동식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임신한다. 치정극 혹은 멜로드라마처럼 시작된 이야기는 정숙이 명자에게 낙태를 강요하면서 공포영화로 급격하게 전환된 뒤, 이후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은폐하는 과정은 밀실 추리극처럼 전개된다.

이과장의 좋좋소

감독 빠니보틀 / 왓챠, 유튜브

신입사원이 면접을 보러 갔더니 사장이 지각하면서 면접 있는 날인 줄 몰랐다고 말한다. 사장은 면접에서 노래를 불러보라고 강요하고, 근로계약서를 요구하자 “믿음으로 일하는 거 아니냐”며 발뺌한다. <이과장의 좋좋소>는 신입사원 충범이 중소기업에 입사해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려낸 블랙코미디다. 남현우, 김태영, 강성훈 등 배우들의 연기는 드라마인지 다큐멘터리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사실적이다. 유튜브 채널 <이과장>에서 업로드돼 인기를 끈 뒤 왓챠에서 확장판이 공개됐다.

주피터 레거시

프로듀서 김상규, 마크 밀러, 프랭크 퀴텔리,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 댄 맥더못 등 / 넷플릭스

대공황 직전의 미국, 슈퍼히어로들이 모인 조직 ‘더 유니온’이 인류를 지킨 지 한 세기가 지났다. 빌런과의 전쟁에서 그들은 오랫동안 지켜온 원칙이 흔들리는 일을 겪는다. 더 유니온은 자신의 자녀들이 업적과 명성을 이어주길 바라지만, 현실은 마음처럼 쉽지 않다. 마크 밀러와 프랭크 콰이틀리가 쓴 동명의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 이 시리즈는 더 유니온을 통해 슈퍼히어로와 자녀의 관계, 빌런과 대결하는 과정에서 빠지게 되는 윤리적 딜레마 등을 그려낸다.

몬스터

감독 앤서니 맨들러 / 넷플릭스

뉴욕 할렘 지역의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는 17살 스티븐 하먼(켈빈 해리슨 주니어)은 재능이 많고 똑똑하며 성실하기까지 하다. 사진 찍기가 취미고 영화감독이 되는 게 꿈이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강도 살인사건에 공범으로 몰려 경찰에 체포된다. <몬스터>는 법정에서 배심원단을 상대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스티븐의 사연을 그려낸 영화다. 이야기는 스티븐이 공판을 받는 현재와,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다룬 과거를 수시로 오가는 구조로 전개된다.

미술관 옆 동물원

감독 이정향 / 왓챠

제목은 영화의 공간적인 배경과 인물을 은유한다. 미술관 안내원 춘희(심은하)는 차분하고 내향적이고, 동물원 수의사 철수(이성재)는 외향적이다. 이정향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씨네2000이 제작한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1998)은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두 남녀가 기이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당대 최고의 스타 심은하와 밝고 활기찬 이성재가 주고받는 대사는 톡톡 튀고, 미술관과 동물원은 감독의 따뜻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겼으며, 영화 속 유머 또한 과장되지 않고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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