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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CINEMA] LINK - '여고괴담4: 목소리' 外
2021-05-28
글 : 배동미

<여고괴담4: 목소리>

왓챠

“누군가 강한 애착을 품고 있으면 귀신도 목소리를 가질 수 있어.” 하지만 그에게 잊힌다면 목소리도 사라진다. 공포영화인 동시에 슬픈 멜로영화이자 퀴어 로맨스를 담고 있는 이 작품에서 김서형은 여고생들의 사랑과 질투에 휩쓸리는 음악 교사로 등장한다. 그가 주연을 맡은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가 6월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나 혼자 간다, 女행–여배우 특집편>

왓챠

2017년 한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됐던 여행 프로그램으로 배우 김서형, 전소민, 윤진서가 각각 2회씩 출연했다. 이탈리아를 여행한 김서형이 <로마의 휴일> <인생은 아름다워>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등의 배경이 된 지역을 구경하고 맛있는 파스타를 먹으며 어깨춤을 추는 모습도 볼 수 있으니 뒤늦게 김서형에게 빠진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디 액트>

감독 로르 드 클레르몽-토네르 외 / 왓챠

끊임없이 아프다고 거짓말해서 관심과 치료를 받으려는 정신질환을 ‘뮌하우젠 증후군’이라 한다. 자신이 아닌 타인이 아프다고 주장하는 ‘대리인 뮌하우젠 증후군’도 있다. 이들은 돌보고 있는 자녀나 반려동물을 아프게 해서 타인의 관심을 받고 만족감을 느낀다.

<디 액트>는 2015년 미주리에서 발생한 디디 블랜차드(퍼트리샤 아켓)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다. 전형적인 대리인 뮌하우젠 증후군인 디디가 딸 집시 로즈(조이 킹)가 백혈병, 천식, 근육위축 등을 앓고 있다고 거짓말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코민스키 메소드

감독 앤디 테넌트 외 / 넷플릭스

연기 수업의 대가 샌디 코민스키(마이클 더글러스)가 돌아온다. 시즌1~2에서 전립선 질환 유머로 시작해 삶과 죽음이란 보편적 이야기를 재치 있게 풀어냈던 시트콤 <코민스키 메소드>의 세 번째 시즌이자 피날레 시즌이 공개됐다. 한때 유명 배우였으나 세월이 흘러 연기 수업을 하며 살고 있는 샌디. 이번 시즌에서는 샌디의 전 부인 로즈(캐슬린 터너)가 딸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LA로 오면서 샌디의 삶이 좀더 복잡해진다. 샌디 역의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가 이번에도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핑크: 내가 아는 모든 것>

감독 마이클 그레이시 / 아마존 프라임

“아이를 두고 외출하는 엄마들은 밖에 나가서도 애들 생각뿐이고 걱정하느라 잠도 못 이루죠.” 4월 24일 열린 2021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아이콘상을 받은 핑크는 다큐멘터리 <핑크: 내가 아는 모든 것>에서 여느 워킹맘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를 꺼냈다. 이내 그는 “나에게는 나가는 문이 없어요”라고 덧붙인다. 10년째 그는 남편, 딸, 아들 모두를 데리고 월드투어를 소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 ‘2019 핑크, 뷰티풀 트라우마’ 투어를 담은 작품으로, <위대한 쇼맨>을 감독한 마이클 그레이시가 연출을 맡았다.

<BH90210>

감독 카비아 아크타르 외 / 쿠팡 플레이

<프렌즈: 리유니언> 전에 <베벌리힐스 아이들>의 재결합이 있었다. <BH90210>은 90년대 인기 드라마 <베벌리힐스 아이들>의 배우진이 리부트 시리즈를 만든다는 내용의 모큐멘터리다. 10대 상류층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베벌리힐스 아이들>에 출연하면서 배우들은 실제로 큰 인기를 누렸다.

<BH90210>은 이들의 사생활과 드라마를 섞어 아슬아슬한 유머를 구사한다.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중년이 된 이들은 돈만 보고 뭉쳤는데 배우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섀넌 도허티를 고깝게 여기는 대목에서 웃음이 터진다.

<더 게이즈>

감독 배리 젠킨스 / 비메오

배리 젠킨스 감독이 아마존 오리지널 시리즈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를 만들면서 함께 작업한 무빙이미지. 아프리카계 배우들이 노예로 분장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을 슬로모션으로 담아 51분 분량으로 이어 붙인 영상으로, 서사도 대사도 없다. 영화 <문라이트>, 드라마 <친애하는 백인 여러분>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이야기한 배리 젠킨스 감독은 자신의 비메오 계정을 통해 <더 게이즈>를 공개하며, 백인의 시선(white gaze)이 아닌 흑인의 시선(black gaze)을 세우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풀잎들>

감독 홍상수 / 넷플릭스, 네이버 시리즈온, 카카오페이지

<인트로덕션>을 극장에서 만나기 전 보면 좋을 홍상수 감독의 전작. 66분이란 짧은 러닝타임의 흑백영화인 <풀잎들>은 여러모로 <인트로덕션>과 닮아 있다. <인트로덕션>의 주연배우 신석호가 처음 등장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기도 하다. 골목에 자리한 카페에 앉아 글을 쓰는 아름(김민희)은 여러 인간 군상을 보게 되고 글로 나름의 정의를 내리는데, 말싸움하는 젊은 남녀, 얹혀살려고 하는 연극계 선배, 글이 안 써지는 감독 지망생 등이 아름을 스쳐간다. 이들이 나누는 대화가 우습지만 어딘지 모르게 애틋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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