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국내 11개 국제영화제, ‘미얀마 영화인 석방 촉구’
2021-06-09
글 : 조현나
<개와 정승 사이>

한국의 국제영화제들이 미얀마 영화인의 석방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 11개 국제영화제는 8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섹션에 미얀마 작품으로는 처음 초청되었던 영화 <개와 정승 사이>의 프로듀서 마 아앵이 지난 6월 5일 정오에 집을 나선 이후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현재까지도 그녀의 소식을 알 수 없는 가운데, 미얀마 영화인이 처한 이와 같은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 아앵 프로듀서의 신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미얀마 행정당국에 마 아앵 프로듀서의 안전과 시민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며 “미얀마 시민들에게 가해지는 모든 폭력을 멈출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라고 전했다. 한국의 국제영화제들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어려움 속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얀마 영화인들에게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지 않았다.

국내 국제영화제들이 미얀마의 영화인을 지지하는 성명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20일, ‘미얀마 영화인의 저항과 투쟁을 지지하는 한국의 영화제'라는 이름 아래 11개 국제영화제가 모여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그 뒤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두 번째 날인 30일,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소모뚜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 국내 8개 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들이 모여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낭독한 바 있다. ‘미얀마의 봄’이 찾아올 때까지, 국내 국제영화제들의 미얀마에 대한 지지와 연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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