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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3,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오티스와 친구들 外
2021-09-24
글 : 남선우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3

감독 벤 테일러 외 / 넷플릭스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는 <환승연애>만큼 격렬하고 <나는 SOLO>보다 적나라하다. 지난 시즌 얽히고설켰던 관계들이 새로운 자리를 찾아간다. 오티스는 메이브와 오해를 겪고, 에릭과 애덤은 갈등을 지나 정식으로 커플이 됐으며, 오티스의 엄마 진은 출산을 앞두고 있다. 누군가는 페미니즘을 배워가고, 누군가는 짝사랑을 시작한다. 한편 무어데일 고등학교에는 신임 교장 호프가 등장한다. 섹슈얼리티 실험에 몰두해온 오티스와 친구들 앞에 또 다른 시련이 닥친다.

<릴리와 찌르레기>

감독 시어도어 멜피 / 넷플릭스

<스파이> <고스트버스터즈>의 멀리사 매카시가 상실의 한가운데로 걸어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릴리와 찌르레기>는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여자 릴리에게 펼쳐지는 치유의 이야기. 아이를 잃은 릴리는 직장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남편까지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 그러던 릴리에게 새 한 마리가 날아든다. 정원에 둥지를 틀고 자기 영역을 주장하는 찌르레기와 사투를 벌이는 릴리는 표출할 곳 없던 슬픔을 터뜨리며 상처받은 자신을 마주한다. <히든 피겨스>를 연출한 시어도어 멜피 감독의 신작이다.

<유미의 세포들>

감독 이상엽 / 티빙

드디어 출출세포와 응큼세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이 9월 17일부터 tvN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다. 평범한 30대 여성 유미가 일하고 연애하며 성장하는 동안 파랗게 물든 뇌내 세포들이 유미의 속내를 대변한다. 배우 김고은이 주인공 유미, 안보현이 유미와 소개팅으로 만나는 구웅을 연기하며 개그우먼 안영미가 응큼세포의 목소리로 특별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 <아는 와이프>의 이상엽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신데렐라>

감독 케이 캐넌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하바나>를 부른 팝 가수 카밀라 카베요가 신데렐라로 분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신데렐라> 리부트는 고전을 파격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영화다. 신데렐라가 훌륭한 성품으로 불우한 상황을 돌파해가는 스토리는 변함없다. 다만 그 길목에서 신데렐라가 만나는 캐릭터들은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응답한다. 대표적인 예가 젠더리스 요정 대모로 변신한 배우 빌리 포터. 그는 “마법엔 성별이 없다”라고 말하며 신데렐라에게 마성의 힘을 불어넣는다. 작품에 대한 평가는 갈리고 있지만 의미와 볼거리만큼은 확실하다.

<닥터 데스>

감독 김소영 외 / 웨이브

2년간 33건의 의료사고를 일으킨 신경외과 의사 크리스토퍼 던치를 고발한 팟캐스트가 피콕 오리지널 시리즈로 영상화되었다. 환자의 비정상적 출혈을 보고도 태연하게 대처하던 던치는 사실 소시오패스 성향을 숨기고 있었던 것. 환자들을 뇌사, 사지마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던치를 동료들은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동료 의사들에 신입 검사까지 합세하면서 던치는 점점 코너에 몰리게 된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1%를 기록한 <닥터 데스>는 웨이브에서 전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

<스텝업>

감독 앤 플레처 / 왓챠

노제가 만든 <Hey Mama> 안무 커버 영상이 SNS를 도배하고, 가비의 쿨한 사회생활이 짤로 돌아다닌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보면 자연스럽게 몸을 들썩이고 싶고, 당당해지고 싶다. 15년 전 영화 <스텝업>도 그렇게 다가왔다. 이야기는 힙합 댄서 테일러가 발레리나 노라를 만나 파트너가 되면서 출발한다. 힙합과 발레의 만남은 곧 반항아와 모범생의 만남으로 치환되며 갈등과 견제를 낳는다. 하지만 두 장르가 겨루는 동안 꿈과 사랑도 타오르는 법. 고전적 러브 스토리가 춤을 매개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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