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가이드]
[2022 전국 영화영상학과 입시가이드] 학과 정보 | 영화영상학과
2021-12-20
글 : 김태호 (객원기자)
미디어 지형의 격변에 발맞추는

영화영상학과는 영화 및 영상분야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요람이다. 영화영상학과는 이론 과목과 기술 실습을 아우르며 학생들의 기본 소양과 실무 역량을 배양한다. 영화감독, 프로듀서, 사운드 디자이너 등 현업에서 활약하는 교강사진이 강의를 담당한다. 학생들은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설비를 직접 다루며 자신만의 영화를 연출하는 기회도 거머쥔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영화영상학과 졸업생들은 영화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일부는 유수 영화제 출품작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매의 여름밤>의 윤단비 감독,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의 신동민 감독이 대학에서 영화 관련 전공을 졸업하고 주목받는 신인으로 도약한 경우다. 최근에는 영화영상학과들도 강의와 실습에 다변화를 꾀하며 행보를 확장하고 있다.

영화영상학과는 실무 역량 배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각 대학은 영화계 종사자들로 교수진을 꾸려 현장 연계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건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엔 홍상수 감독이 영화 연출을 가르치고 있다. 숭실대학교 예술창작학부 영화예술전공엔 <안시성>의 김광식 감독과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이 교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대학들은 실전과 흡사한 영화 제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인프라를 구축해놓았다. 영화 현장에서 실제 쓰이는 설비를 학교에서 미리 경험한다는 것은 영화영상학과만의 큰 이점이다.

영화영상학과 학생들은 직접 영화를 제작하고 발표하는 기회도 얻는다. 강의실 안팎에서 다듬은 능력을 발휘해 짧은 길이의 자신만의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시나리오 작성, 연기 및 촬영, 연출, 편집까지 영화 제작의 모든 일을 해낸다. 담당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하고 학우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생리를 미리 경험한다. 이렇게 탄생한 결과물을 학기 말 영화제에 상영한다. 건국대학교 ‘KU영상제’와 동국대학교 듀이카의 ‘꿈틀영화제’ 등이 대표적 사례다. 실력을 갈고닦은 학생들은 자신의 영화를 일반 관객에게 선보이기도 한다. 많은 학생들이 4년간의 노력을 집대성한 졸업작품을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하여 영화감독 입문에 도전하기도 한다.

영화영상학과에도 변화의 바람이 꾸준히 불고 있다. 격변하는 미디어 지형에 맞추어 대학들은 새로운 수업과 실습을 도모하고 있다. 모션그래픽, 시각효과(VFX), 확장현실(XR) 등 최신 기술을 영상에 접목하는 강의가 속속 열리고 있다. 플랫폼 시장 부상에 대한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뉴미디어에서 유통되는 영상콘텐츠 제작 관련 강의를 신설하는 영화영상학과들이 늘고 있다. 영화 제작에 중점을 두는 전통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앞으로 학생들도 다양한 유형의 영상을 만들고 작업물을 뉴미디어 채널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식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 교수는 지난 9월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에 새로 생긴 유튜브팀에서) 자체 콘텐츠도 제작하고 영화와 다른 유형의 영상들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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