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 현장과 연계된 교육을 지향한다
2021-12-20
글 : 이보라 (영화평론가)

홈페이지 ssfilm.ssu.ac.kr

전화번호 02-828-7180

교수진 최익환, 김광식, 조성희, 손태겸, 이옥섭, 전려경, 남연우, 김성은

커리큘럼 이야기 발상법, 단편영화읽기, 감각과 감정, 크리틱, 디지털필름메이킹, 스테이징, 장편영화장면연습, 시나리오쓰기, 영화 연기, 오디션 연습, 디지털후반작업, 영화 기획·프로듀싱, 졸업작품, 졸업공연, 비주얼스토리텔링워크샵, 프로덕션디자인, 영화 배급·마케팅, 산학연계교육, 디렉티드 스터디, 프로듀싱세미나

학과소개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은 2015년 신설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성취는 유수의 영화제들에 초청받은 작품들의 면면에서 일찌감치 증명되었다. 2020년 제73회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된 김민주 감독의 <성인식>, 부산국제영화제와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한태의 감독의 <웰컴 투 X-월드> 또한 이곳에서 배출해낸 걸출한 성과다. 매해 가시적인 결과물을 일궈내고 있는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의 비법은 무엇일까.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은 커리큘럼에 있어 현장과의 연계성에 큰 무게를 둔다. 우선 교수진 및 강사진 대부분이 이미 여러 편의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이다. 전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 출신이자 현재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 최익환 교수도 최근 <마이썬>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현직 감독이다. <안시성> <내 깡패 같은 애인>의 김광식 감독, <승리호>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처럼 이미 상업영화에 안착한 베테랑 연출자들은 물론, 이옥섭·손태겸·남연우 감독 등 독립영화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들까지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딱딱한 강의보다 모두 함께 대화하며 만들어나가는 수업을 지향하기 때문에 다채로운 실습에 중점을 두고 현장에서 비롯한 실질적 교육이 가능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최익환 교수는 “교수법을 벗어나서 교수들 스스로 오랫동안 가져온 영화에 대한 믿음이 학생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크리틱’이라는 제작 클래스는 이 학과의 키 수업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전 학년이 합동해 영화를 제작하고, 완성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한 후 평가를 주고받는다. 첫 수업이 시작하는 월요일에 학생들이 방학 동안 쓴 시나리오를 제출하게 되어 있다. 정형화된 단계를 가르쳐주고 연습을 시키기보다, 거칠어도 좋으니 스스로 고민해온 결과물을 먼저 나누는 방식이다. 수업이 진행되면서 6주차에는 해당 학기에 완성할 총 5편의 시나리오를 확정하고, 이때 선발된 시나리오의 작가들이 감독, 프로듀서, 주연배우, 촬영 등의 메인 스탭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장비는 학교간 비교의 첫 번째 척도’라는 모토로 첨단장비를 보유하고 사용하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상업영화 현장에서 사용되는 아리 알렉사 미니, 캐논 C500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장비를 다룰 수 있는 구체적인 교육 또한 매 학기 시행한다. 학생들로 이뤄진 기술부가 이 교육을 담당하며, 시험을 통과한 학생에게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제도를 통해 라이선스 보유자 3인이 있어야 장비를 대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장비의 안전한 사용을 교육을 통해서 유지 보수가 가능하도록 한 셈이다. 이렇듯 장비 사용에 관한 전문성을 높이는 데도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시전형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은 총정원 38명의 영화 연출과 연기를 모두 아우르는 교육기관이다. 정시 나군에서 연출 전공 22명을 선발하며, 실기와 수능성적을 각각 70%와 30%로 반영한다. 원서접수는 2021년 12월31일(금) 오전 10시부터 2022년 1월3일(월) 오후 6시까지며, 1월7일(금) 오전 10시에 실기 고사 관련 수험생 유의사항이 게재될 예정이다. 1월14일(금)부터 1월17일(월)까지 주어진 이미지를 토대로 스토리를 구성하는 실기 고사를 진행한다. 합격자 발표는 2월8일(화)에 확인할 수 있다. 세부사항은 입학처 홈페이지(iphak.ssu.ac.kr/)를 참조하자.

자기다운 개성이 가장 중요하다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 최익환 교수

- 대표적인 커리큘럼을 소개해달라.

= ‘크리틱’이라는 제작수업을 중심으로 시나리오, 편집, 연기 등의 모든 수업들이 배치된다. 한 수업에 세명의 교수가 동시에 진행한다. 2, 3학년 합쳐 총 10작품을 만드는데, 제작과정에서 전 학년이 작품마다 꼭 참여한다.

- 교수진 및 강사진이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망라하는 구성이다.

= 어떻게 보면 숭실대학교 영화예술전공이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학과이다 보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선배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업계에 있는 이들이 다양하게 올 수 있게끔 배려를 하려 했다.

- 실습에 방점을 둔 교육이다.

= 처음부터 시나리오의 ABC를 가르쳐주지 않는다. 어차피 그건 책과 유튜브에 많이 있기 때문에 알아서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를 가르쳐주지 않은 상태에서 시나리오를 제출하게 함으로써 직접 경험해보게 하는 것이다. 다른 수업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 실기 고사를 준비하는 입시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 이야기를 창의적으로 만드는 학생을 보는 게 우선적이지만, 특정한 패턴에 맞춘 것보다는 자기가 오랫동안 그 이야기를 고민하고 관심을 가져왔음을 드러내는 친구들을 찾고 싶다. 완성된 사람을 찾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누군가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온 학생은 질문을 해보면 드러나기 때문에, 자기다우면서도 개성 있게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어떤 자질을 지닌 학생을 보고 싶나.

= 몸이 끌려서 오는 사람. 이것저것 계산하다 보면 끝까지 가기 어렵다. 정말 이게 아니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오는 게 맞다. 덕지덕지 치장하기보다 단정한 맨얼굴처럼, 원석에 가까운 친구들이 필요하다.

사진제공 숭실대학교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