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1979)
12세이상관람가|114분|드라마
장마
6.25동란이 한창이던 무렵 동만의 시골집에는 도시에서 피난 온 외가집 할머니가 함께 살고 있었다. 쉴 새 없이 장마비가 내리는 울적한 밤에 공비 소탕에 나서다 전사한 아들(동만의 외삼촌) 생각에 잠겨있던 외할머니는 내리치는 천둥을 향해 빨갱이들을 쓸어가라고 고함친다. 이 외할머니의 볼맨 고함 소리는 친할머니의 신경을 몹시 건드려 놓는다. 왜냐하면 친할머니의 둘째 아들이자 동만의 친삼촌은 좌익 빨치산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일이 있은 후 친할머니와 외할머니 사이에는 냉전이 벌어지는데 동만은 외할머니를 따르니 더욱 집안 분위기는 묘하게 얽힌다. 동만 어머니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의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애를 태우는데 두 노친네 사이는 조금도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런 어느날 동만이 삼촌이 집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발설한 바람에 아버지가 형사에게 잡혀가 고초를 겪는 사건이 벌어져 친할머니의 미움을 사게 된다. 이무렵 빨치산들이 읍내를 습격하여 전원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동만의 아버지는 삼촌이 죽었을 것이라 단정하지만 할머니는 이를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점장이를 찾아간 할머니는 아들이 생존해 있다는 확언과 아들이 언제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예언까지 들은 것이다. 할머니는 점장이가 일러준 날에 음식을 장만하고 불을 밝혀 삼촌을 기다렸으나 삼촌은 끝내 오지 않았다. 그때 삼촌의 모습 대신 구렁이 한마리가 집으로 들어온다. 이말에 귀가 솔깃해진 할머니는 집안으로 기어든 구렁이를 향해 마치 삼촌을 대하듯 친근감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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