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기획] ‘아마겟돈 타임’ ① 상실의 시대를 살았던 소년으로부터
2022-11-17
글 : 김수영

6학년이 된 폴(뱅크스 레페타)의 새 학기 풍경으로 시작하는 <아마겟돈 타임>은 제임스 그레이의 유년 시절을 담은 자전적 이야기다. 중산층 백인 가정의 막내아들 폴이 선생님이나 아버지가 가르치려는 규율 대신 삶의 불평등과 특권을 배우는 한 시절을 담았다. 첫 장면에 등장한 은행나무 잎이 다 떨어지기 전, 1980년 가을을 배경으로 제임스 그레이가 경험하고 마주한 세계가 고스란히 담겼다. 미국으로 이주한 러시아계 유대인으로 <이민자>에서 자신의 조부모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했던 제임스 그레이는 <아마겟돈 타임>을 통해 자신의 기원과 더불어 오늘날 미국 사회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한다. 전쟁 이후 미국 사회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1980년대가 결정적인 시기였다고 판단한 제임스 그레이의 시선이 반영됐다. <아마겟돈 타임> 리뷰와 함께 미리 알고 보면 좋을 짧은 가이드, 그리고 제임스 그레이에게 직접 들은 영화 이야기를 함께 전한다.

* 이어지는 기사에 <아마겟돈 타임> 리뷰와 함께 미리 알고 보면 좋을 짧은 가이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사진제공 유니버설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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