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기획] 새로운 해석의 기쁨과 깊이: ‘이마 베프’ ‘단순한 열정’ ‘화이트 노이즈’ 원작과 영화 나란히 읽기
2023-02-02
글 : 씨네21 취재팀

원작을 영상화하는 일은 빈번하게 이루어지지만 감독의 이름이나 캐스팅, 원작의 명성에 따라 리메이크 소식이 새로운 기대감을 높이기도 한다. 여성의 시선으로 관능적인 사랑을 묘사하는 데 능한 레바논의 다니엘 아르비드 감독이 여성의 욕망과 탐닉을 다룬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을 리메이크한다거나, 돈 드릴로의 소설처럼 난해하기로 손꼽히는 작품을 원작 삼은 노아 바움백의 <화이트 노이즈>의 경우 원작의 정수가 어떻게 옮겨졌을지, 어떤 시각으로 각색되었을지 궁금해진다. <이마 베프>처럼 감독 스스로 20여년의 시차를 두고 자신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도 있다. 이 경우도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원작 <이마 베프>(1996)와 캐스팅부터 러닝타임까지 변화된 <HBO> 시리즈 <이마 베프>(2022)를 나란히 놓고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원작과 리메이크 작품을 함께 보았을 때 재미도, 의미도 배가되는 세 작품을 골랐다. 알고 보면 작품을 더 깊이 향유할 단서들도 함께 전한다. 2월1일 극장 개봉하는 <이마 베프>와 <단순한 열정>을 관람하거나 이미 공개된 시리즈나 원작 소설을 찾아보는 일 중 무엇을 우선해도 만족스러운 감상이 될 것이다.

*이어지는 기사에 원작과 함께보면 좋을 영화 기획 기사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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