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티스트들간의 만남은 팬심에서 시작될 수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RM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헤어질 결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왔다. 무려 8차 관람을 하고 소규모로 열린 <헤어질 결심> 와인 페어링 행사에 매니저를 통해 참석 신청을 한 후 함께할 만큼 그의 열렬한 마음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과 CJ ENM 영화 유튜브 공식 계정에서 공개된 컬래버레이션 뮤직비디오는 RM의 첫 공식 솔로 앨범 《Indigo》의 수록곡 <Closer (with Paul Blanco, Mahalia)>를 새롭게 편곡한 작업물에 <헤어질 결심>의 장면을 재구성한 영상을 매칭시켜 탄생했다. 가령 서래(탕웨이)가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에 응하는 신을 노래 속 전화기 자동응답기의 음성과 연결짓는다거나, 곡의 구성이 바뀌기 직전 줌아웃 신을 배치하면서 생기는 리듬은 곡과 영화를 뮤직비디오의 호흡으로 재배열하면서 가능한 또 다른 몽타주다. <헤어질 결심>의 마지막 시퀀스에서 몰아치는 파도는 새롭게 편곡된 이번 곡에서 보다 격정적인 내러티브를 만들 수 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 작업에 대해 RM이 직접 작업 소감을 들려줬다. <헤어질 결심> <아가씨> <올드보이> 등 박찬욱 감독의 영화 미장센을 함께 완성해온 류성희 미술감독은 RM이 직접 편집 방향 등에 의견을 낸 뮤직비디오를 감상한 후 그간 RM에게 궁금했던 질문을 보냈다.
*이어지는 기사에 방탄소년단 RM의 <헤어질 결심> 컬래버레이션 소감과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