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가 없다고 하지만 송재정 작가의 드라마에는 새로운 게 있었다. 시놉시스만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전에는 다루지 않은 소재가 있었다. <W>의 오연주(한효주)는 인기 웹툰 속 주인공 강철(이종석)과 사랑에 빠졌고, 증강현실 기반의 게임 판타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하 <알함브라>)에서는 유진우(현빈)가 16부작 내내 NPC와 싸우며 레벨100의 마스터가 됐다. <유미의 세포들>은 ‘어떻게 애니메이션이 실사와 붙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뒤집고 애니메이션 세포들이 실사 못지않게 사랑받으며 전에 없던 형식의 드라마로 완성됐다.
새로운 상상력은 독특한 자극을 준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시간을 되돌렸는데 연인이 조카가 되어버렸을 때(<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이하 <나인>), 나를 유일하게 믿어주던 동료가 죽어서 게임 속 버그로 나타났을 때(<알함브라>), 사랑에 빠지고 이별을 결심하는 내 마음의 목소리를 인격화해서 지켜보게 될 때(<유미의 세포들>), 그때의 애잔하고 뭉클한 감정은 일상 드라마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차원의 재미를 준다. 이런 새로운 상황들은 어떻게 빚어지는 걸까? 아침 9시면 책상에 앉아 직장인처럼 하루를 보낸다는 송재정 작가의 머릿속이 궁금해졌다. 3월6일 서울 여의도의 작업실에 마주 앉아 송재정 작가에게 <유미의 세포들> 이야기부터 물었다.
드라마
2022 tvN <유미의 세포들> 시즌2
2021 tvN <유미의 세포들>
2018~19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2016 MBC <W>
2014 tvN <삼총사>
2013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2012 tvN <인현왕후의 남자>
2010 SBS <커피하우스>
2008 MBC <크크섬의 비밀>
2006~07 MBC <거침없이 하이킥!>
2005 SBS <귀엽거나 미치거나>
2002~03 SBS <똑바로 살아라>
2000~02 SBS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1998~2000 SBS <순풍산부인과>
*이어지는 기사에 <유미의 세포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송재정 작가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