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단계부터 뜨거운 이슈가 됐던 실사영화 <인어공주>가 공개됐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에서 빨간 머리의 백인이었던 에리얼 캐릭터를 흑인 가수 핼리 베일리가 연기하는 것을 두고 원작 훼손이라거나 지나친 정치적 공정성을 의식한 결과라며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자, 인어공주의 인종을 규정하는 행위 자체가 뿌리 깊은 인종차별을 의미한다며 논란이 됐다. 하지만 원래 <인어공주>의 텍스트가 이질적인 집단의 충돌을 상징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하 계급의 극복에서 수평의 화합으로 의미를 확장한 실사영화 <인어공주>의 각색은 다양성 캐스팅의 근거를 얻는다. 1837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에서 출발한 <인어공주>의 텍스트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살펴보았다. 더불어 주요 캐릭터를 중심으로 1989년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2023년 실사영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구체적으로 비교해보았다.
* 이어지는 기사에서 <인어공주> 실사영화 기획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