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2·12 사태 이후 정국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계엄사령관에 임명된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이성민)은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진 이태신 소장(정우성)에게 수도경비사령관을 맡긴다. 12·12 사태의 수사를 지휘하는 합동수사본부장에 오른 뒤 기고만장해진 전두광 보안사령관(황정민)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야욕을 품은 전두광은 12월12일, 10·26 사태와의 연관을 빌미로 정 총장을 강제 연행하고자 한다. 그가 하나회를 거느리고 대통령(정동환)을 찾아가 강제적인 재가를 받아내려는 사이 이태신은 그의 계략을 눈치챈다.
김성수 감독이 <아수라> 이후 7년 만에 신작을 내놨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루는 <서울의 봄>은 반란군이 육군참모총장을 납치하며 공관에 들어가 총성을 울린 오후 8시부터 대통령이 총장 연행을 어쩔 수 없이 재가한 다음날 새벽 5시10분까지 약 9시간을 집중 조명한다. 여기 <서울의 봄>으로 진입하기 위한 두개의 시선을 소개한다. 영화 바깥에서 시작하는 김수민 정치평론가의 글은 영화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영화 내부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김성수 감독의 인터뷰는 그의 리얼리티를 강조한 세계를 파악하는 최적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서울의 봄>이 오고 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서울의 봄> 기획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