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특집] 1970년 크리스마스 방학으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바튼 아카데미> 구석구석 살펴보기
2024-02-23
글 : 씨네21 취재팀

1970년 크리스마스 방학을 앞둔 명문 기숙 사립 바튼 아카데미. 교사 폴 허넘(폴 지어마티)은 학교에 남아 잔류 학생들을 관리할 생각에 심통이 나 있다. 잔류 학생들은 학기중과 별반 다르지 않은 깐깐함을 보이는 폴이 짜증나고 여전히 맛없는 급식을 내놓는 주방장 메리(데이바인 조이 랜돌프)의 요리 실력도 불만이다. 그중 엄마의 피치 못할 권유로 바튼 아카데미에 남은 앵거스(도미닉 세사)는 다른 잔류 학생들이 학교를 끝내 탈출한 이후에도 강제로 남아 폴, 메리와 외딴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를 함께 보낸다.

<어바웃 슈미트> <사이드웨이> <디센던트> 등 삶의 의미를 상실한 남자들이 인생을 재건해보려는 휴먼 코미디를 만든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6년 만의 연출작 <바튼 아카데미>가 2월21일 개봉한다. 지난해 8월 텔룰라이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바튼 아카데미>는 초청된 영화제마다 관객과 평론가의 열광을 이끌어냈고 미국 지역별 비평가들이 선정하는 결산 시상식에서도 배우, 감독, 각본 등 각 부문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바튼 아카데미>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총 5개 부문(작품, 남우주연, 여우조연, 각본, 편집)에 이름을 올리며 금빛 트로피를 향해 조용히 순항 중이다. 오래된 유산처럼 느껴지는 영화 <바튼 아카데미>의 리뷰를 전한다.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온 알렉산더 페인의 연출 세계를 정리한 후 그와 <씨네21>이 일대일로 만나 나눈 화상대화를 공유한다. <바튼 아카데미>는 배우의 얼굴로 영화의 장력을 만드는 영화기도 하다. 여러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집 중인 배우 폴 지어마티와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와의 일대일 대화도 이어진다. <바튼 아카데미>가 관객의 콧등을 시큰하게 만드는 까닭은 살면서 ‘나’를 성숙하게 만든 어른들이 자연히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끝으로 <바튼 아카데미>를 통해 돌아본 어른들에 관한 따뜻한 에세이와 <바튼 아카데미>와 함께 감상하면 좋을 영화의 목록도 동봉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바튼 아카데미> 특집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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