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극장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파묘> <범죄도시4> 두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지만 그에 따른 낙수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영화 관련 예산의 삭감,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 폐지 등의 소식도 잇따랐다. 그러나 언제나 그래왔듯 창작자들은 새 이야기를 길어올리고 역사의 순간에 카메라를 비췄다. 어려운 시기에도 영화인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연말을 맞아 <씨네21>은 2024년 개봉작들을 회고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씨네21>이 선정한 2024 올해의 영화’를 추리기 위해 진행한 설문에 총 39명의 영화 평론가와 기자가 화답해주었다(본 설문은 2023년 12월1일부터 2024년 11월30일까지의 극장 개봉작, IPTV 및 스트리밍서비스 최초 공개작을 대상으로 했으며 재개봉 영화는 포함하지 않았다). 한국영화와 해외영화 모두 거장들의 신작이 고르게 호평받았는데 특히 한국영화에서는 신인들의 장편 데뷔작이 다수 호명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국영화 베스트’, ‘해외영화 베스트’ 리스트와 함께 감독, 주연 남녀 배우, 신인 남녀 배우, 신인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촬영감독 총 9개 부문에서 올해의 영화인을 선정했다. 2024년 한국영화계를 빛낸 이들의 이름, 관객의 시선을 붙잡은 작품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