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원작보단 순화, 그럼에도 기괴하기 짝이 없는 우리 세계,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1>
2025-01-08
글 : 이우빈

어느 날 갑자기 도쿄 상공에 미지의 초거대 우주선 ‘모함’이 나타난다. 자연스레 인류 멸망을 점칠 수밖에 없는 듯했지만, 이게 웬걸, 생각보다 인류는 강했다. 지구의 군사력은 모함에서 출격하는 소·중형 우주선과 외계의 침략자들을 사냥하다시피 한다. 모함의 등장 이후 3년, 모함 아래에서 사는 주인공 카도데(이쿠타 리라)와 오우란(아노)은 심심함에 신물이 난 독특한 고등학생들이다. 인류와 외계인의 불안한 공존 속에서 두 주인공이 일상 학원물과도 같은 잔잔한 이야기를 그려낼 무렵, 인류와 외계인 사이의 기괴한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잘 자, 푼푼>등으로 근래 일본 만화계에서 컬트적 인기를 끄는 아사노 이니오의 원전에 현재 일본 문화계의 최고 스타인 아노, 요아소비의 이쿠타 리라가 목소리 연기 및 O.S.T로 합세했다. 어두운 인류의 심연을 청춘물의 양태에 맞춰 아이러니하게 끄집어낸 작품으로 올해 안 후속작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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