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일본에서 발매된 다큐멘터리 DVD <딥 블루 스페셜 에디션>이 출하량 20만장을 돌파했다고 제작사인 도호쿠신샤가 밝혔다. 이 작품은 출시되자마자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불러 모았다.
<딥 블루>는 자연 다큐멘터리로 정평이 난 영국 BBC에서 세계 200여 곳의 바다를 무대로 7년간의 촬영기간을 들여 제작한 해양 다큐멘터리. 거대한 무리를 이루는 정어리 떼와 먹이를 사냥하는 상어, 작은 물고기들을 통째로 삼키는 고래 등, 수심 5천 미터의 심해에 펼쳐진 경이로운 세계를 영상으로 담은 작품이다.
유명 스타나 감독이 참여하지 않은 다큐멘터리 작품임에도 놀라운 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 제작사측은, 극장 개봉 때 입소문이 많이 퍼진 것과 DVD 속에 포함된 3시간 분량의 부가영상에 관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성공요인을 꼽았다. 또한 무더위 가운데 시원한 바다 영상을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는데, DVD를 통한 이같은 피서 마케팅은 국내에서도 한번 시도해볼만한 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