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영화 웹블로그 [3] -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스파이더 맨3>
2005-07-12
글 : 박혜명

해리 포터 광팬들을 위한 안식처

<해리 포터와 불의 잔> 개봉 2005년 11월18일

Address www.harrypotterfanzone.com

Site Map 일단 잘생긴 해리 포터(대니얼 래드클리프)가 마법 지팡이를 들고 있는 대문이 예쁘다. 지팡이 끝에서는 불빛이 느리게 깜빡인다. 왼쪽에 진열된 메뉴는 상당히 꼼꼼하고 일목요연한데, 곧 출판될 6권까지 포함한 원작, 곧 개봉할 4편까지의 영화, 작가 J. K. 롤링, 영화와 소설에 등장하는 주문 해설 등에 관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오른쪽에는 최근 공개된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예고편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가 진행 중이며 소설 6권의 출판일과 영화 4편의 개봉일, 네 번째 게임 출시일이 적혀 있다.

Hot Board 자잘한 메뉴들의 개수를 모두 합치면 대강 60여개 되지만 숫자에 제압당하지 말고 일일이 클릭해볼 것을 권한다. 이 사이트는 <해리 포터> 팬들의 정보수집욕과 참여욕을 균형있게 충족시켜주고 있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news archive’는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사항. ‘information’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즐기는 데 아주 유용한 메뉴다. 영화와 소설에 등장하는 주문과 마법, 흑마술에 대해 정리해 알려주고 있으며 희한한 단어들의 어원과 정확한 발음도 소개한다. ‘media’ 코너에 들어가면 추후 <해리 포터> 시리즈에 붙여보고 싶은 제목, <해리 포터>에 미친 사람들의 사진들, <해리 포터> 패러디 애니메이션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운영자는 ‘Kill Harry Potter’라는 사이트를 링크해놓고 “우리가 만든 게 아니에요, 알아주셔요”라고 호소를 덧붙이고 있다. 팬픽, 팬아트와 함께 팬들이 쓴 <해리 포터> 시도 있다. <해리 포터> 영화 4편과 책 6권이 나올 때까지 허전함을 달랠 길 없는 팬들을 위한 ‘<해리 포터>와 비슷한 책들’ 코너도 있다. 이 사이트는 영화 제작에 관한 뉴스만 구하고 가는 곳이 아니라 <해리 포터> 세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광팬들을 위한 안식처다.

New! 영화 관련 뉴스 업데이트는 좀 느린 편이다. 5월4일에 업데이트된 게시물을 클릭하면 <BBC> 온라인에 게시된 대니얼 래드클리프, 에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의 촬영현장 인터뷰 클립을 볼 수 있다.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로맨스가 닥치면서 해리 포터가 불쌍해졌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에마 왓슨은 “헤르미온느는 해리에게 있어 더욱더 엄마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촌 파도타기 www.mugglenet.com/ <해리 포터>와 관련된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영화보다 책을 기다린다. 소설 6권 <해리 포터와 반쪽짜리 혈통의 왕자>(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의 출판일을 카운트다운하는 이 사이트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영화 관련 사진 자료는 충실하게 관리되는 편. 170여장의 현장 사진을 포함해 430여장의 사진들이 이곳에서 열람 가능하다.


새로운 악당 샌드맨, 궁금하지 않나요

<스파이더 맨3> 개봉 2007년 5월7일

Address www.spider-man-movies.com

Site Map 촬영도 시작하지 않은 영화의 웹블로그 대문을 만드는 길은 두 가지다. 전편의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스파이더 맨3>의 웹블로그 대문은 영화 속 스파이더맨의 캐릭터를 왼쪽 상단에 올려놓고, 최근 업데이트된 뉴스 관련 카툰을 중앙에 크게 배치하고 있다. 2007년에나 개봉할 영화에 동영상 자료나 사진 자료가 있을 리 만무하므로 뉴스 중심으로 운영된다. 오른쪽으로는 여타 마블코믹스 원작의 <데어데블> <헐크> <퍼니셔> <블레이드> <엑스맨> 관련 사이트들이 링크돼 있다.

Hot Board 팬들의 정보력은 대단하다. 2년 뒤에 개봉할 영화를 두고 목록만 훑어봐도 구미가 당기는 뉴스들을 속속 수집해온다. 이 사이트는 최근 업데이트된 뉴스를 톱으로 올리면서 (누군가가 직접 그렸거나 코믹북에서 발췌한) 이미지도 곁들이는데, 현재 뉴스 톱은 <사이드웨이>에서 여자에 대한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인상적인 중년 남자를 연기한 배우 토머스 헤이든 처치가 3편의 주요 악당인 샌드맨에 출연한다는 게 사실인가, 라는 소식이다. 소니픽처스 관계자가 확인해준 사실이라고 한다(그리고 사실이다). 뉴스 곁에는 (토머스 헤이든 처치를 별로 닮지 않은) 우락부락한 남자가 스파이더맨을 한방에 날리는 그림이 놓여 있다. 이 사이트는 www.Ain’titcool.com을 비롯해 Commingsoon.net, www.ign.com, www.comicbookmovie.com 등 (루머를 포함한) 속보와 가십에 대한 정보력으로 먹고사는 온라인 사이트들로부터 뉴스를 수급해 한데 모아놓고 있다. ‘더 많은 <스파이더 맨3> 관련 뉴스와 가십’을 클릭하면 www.comicbookmovie.com으로 이동한다.

New! 토머스 헤이든 처치와 함께 토퍼 그레이스의 캐스팅도 확정됐다. 토퍼 그레이스는 스티븐 소더버그의 <트래픽>에서 마약하는 사립학교 학생으로 등장했으며 요즘은 TV시리즈 <70’s Show>의 멍청한 주인공으로 이름값을 높이고 있는 배우다. 이와 함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뉴스는 3편과 4편이 동시 촬영될 것이라는 소식과 소니픽처스가 시리즈를 6편 더 구상 중이라는 소식이다. 전자는 소니픽처스 관계자가 스튜디오 내 의상 보관장소를 어슬렁대다가 3편에 쓰일 리 없는 의상들을 목격하고서 흘린 말이고, 후자는 샘 레이미 감독이 <Sci-fi Wire>와의 인터뷰에서 한 얘기다.

일촌 파도타기 www.comicbookmovie.com/news/archives/spider-man-3/ 이곳은 엄밀히 말하면 <스파이더 맨3>만을 위한 사이트는 아니지만 그에 맞먹는 정보력을 가졌다. 사이트 이름에서 가늠할 수 있듯 코믹북 관련 영화들에 대한 정보란 정보는 모두 모인 곳이기도 하다. 화면 바탕이 흰색이라 뉴스를 검색할 때 눈도 덜 피로하다는 장점이 있다. 비슷한 곳으로 superherohype.com에서도 <스파이더 맨3> 관련 뉴스 검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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