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타이틀]
김정대의 명품 DVD <시체들의 날 - 디비맥스 에디션>
2005-09-23
글 : 김정대

조지 A. 로메로 시체 시리즈 최고의 걸작

1978년, 조지 A. 로메로 감독이 발표한 시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시체들의 새벽>은 모든 면에서 전편인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을 능가한다는 찬사를 받았다. 관객과 평론가들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로메로가 전작의 스타일을 해체하면서 <시체들의 새벽>의 스타일을 만들어 갔다는 점이었다. 역사상 가장 순수(Pure)한 리얼 호러극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과는 달리 <시체들의 새벽>은 블랙 코미디의 양상을 띤다. 물론 이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었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발표된 뒤 많은 평론가와 관객들은 영화가 지닌 급진적 이데올로기 색체와 사회적 알레고리에 주목했고, 이를 텍스트로 하여 격렬한 논쟁까지 벌어진 바 있다. 이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본 로메로는 <시체들의 새벽>을 ‘절반 정도는 의도된’ 사회 풍자극으로 만들게 된다. <시체들의 새벽>이 70년대 소비 사회의 퇴폐적 모습을 우화적으로 그린 작품이라는 것은 이제는 웬만한 영화 애호가들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이 됐다.

한 가지 특기할만한 점은 로메로가 <시체들의 새벽>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출하는 데 있어 결정적으로 활용한 것이 바로 ‘고어 장면’이었다는 점이다. ‘심리 호러극’에 가까웠던 전편(놀랍게도 소름끼치도록 무서웠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는 고어 장면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과는 달리 <시체들의 새벽>에는 총천연색 고어 장면이 수도 없이 삽입돼 있다. 그것도 황당할 정도로 과장되어서 말이다. 로메로는 과장된 고어 장면(즉 ‘스타일화 된’ 고어 장면)이 공포감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머, 나아가 소격효과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관객들이 <시체들의 새벽>을 보며 끊임없이 ‘사색’하기를 원했고, 이를 위한 ‘거리두기용 도구’로서 고어 장면을 활용했던 것이다.

<시체들의 새벽>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놀랍게도) 5천5백만 불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이 영화가 Unrated 등급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독일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이 영화의 상영 자체가 금지되었으며, 그나마 상영이 허용된 나라에서도 ‘사지가 잘린’ 상태로 대중에게 공개되어야 했다) 이 흥행수익은 그야말로 기적적인 것이었다. <시체들의 새벽>의 발표 후 로메로는 전 세계 호러 팬들의 영웅이 되었으며, 그의 다음 ‘좀비 영화’는 두말할 나위 없이 ‘초유의 관심 대상’이 됐다. <시체들의 날>(1985)은 바로 이런 열띤 분위기 속에서 공개됐다. 그리고 관객과 평론가들의 ‘살인적인’ 기대치는 필연적으로 ‘가공할만한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많은 관객들은 전편보다 오히려 축소된 듯한(사실은 그렇지만은 않다) 영화의 스케일에 실망했으며, 전편과 같은 재기발랄한 사회 풍자극의 요소 대신 인내하기 힘든 불쾌감과 잔혹한 페이소스만이 넘쳐나는 영화의 배반적 정서에 크게 당황했다. <시체들의 새벽>보다 1.5배 정도 강화된 고어 장면조차 이런 지배적 정서로 인해 역겹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결국 <시체들의 낮>은 ‘애써 사회적 알레고리를 읽어낼 가치도 없는’ 범작에 불과하다는 성급한 평가를 받고 일찌감치 극장가에서 철수해야 했다. 레너드 말틴이나 로저 에버트와 같은 주류 평론가들의 지적처럼, 이때까지만 해도 <시체들의 낮>은 전작들의 품위를 손상시킨, 나오지 말았어야 할 속편으로만 여겨졌다. <시체들의 낮>은 이런 식으로 대중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듯했다. 그런데 모두가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80년대 들어 급속히 보급된 2차 영상매체인 VCR을 통해 이 영화가 재평가되기 시작한 것이다.

<시체들의 날>은 ‘신세대를 위한 컬트영화’였다. 이전의 컬트영화가 자동차 극장이나 심야극장 등 ‘극장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발굴된 반면 <시체들의 날>은 ‘안방 문화’ 즉,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컬트영화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짧은 극장 개봉 기간 동안 관객들이 간과해버린(혹은 무시해버린) 주옥같은 장면들이 이 새로운 ‘발굴과정’을 통해 재음미됐고, 평론가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의미심장한 사회적/문화적 메타포들이 열혈 팬들의 헌신적 노력에 의해 하나 둘 수면위로 부상했다. 시체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랜드 오브 데드>가 공개된 지금, 적지 않은 ‘시체 마니아’들은 “<시체들의 날>이야말로 시체 시리즈 중 최고의 작품이다”라고(까지) 주장한다. 지금 소개하는 <시체들의 날> 디비맥스 에디션에서 음성해설을 맡은 로저 에버리(<킬링 조이>의 감독이자 쿠엔틴 타란티노의 오랜 동료로도 유명한!)도 바로 이런 부류에 속한다. (에버리는 여러 면에서 <시체들의 날>이 시체 삼부작 중 최고작으로 일컬어지는 <시체들의 새벽>보다 오히려 낫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시체 신화’의 창조자인 조지 로메로조차 “시체 시리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바로 <시체들의 날>이다”라고 밝혔다. 자, 이쯤 되면 <시체들의 날>이 - 위의 열혈 시체 마니아들의 주장에 100% 공감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 ‘최소한 재음미를 해볼 가치는 있는 영화’라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라 믿는다. ‘공포영화의 명가’ 앵커베이가 지난 2003년 8월에 발매한 <시체들의 날> 디비맥스 에디션은 ‘새로운 재발굴 작업’에 동참하려는 모든 분을 위한 최적의 텍스트가 될 것이다.

DVD는 작품 재평가를 위한 최적의 텍스트

그간 앵커베이가 보여 온 엽기적인 행보(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 같은 ‘쓰레기 영화’라도 앵커베이라는 레벨을 달고 나오는 한 롤스로이스급의 스펙으로 중무장한 채 출시된다!)를 감안하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겠지만, <시체들의 날> 디비맥스 에디션의 스펙은 ‘평론가와 관객의 버림을 받은’ 작품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최고급’이다.

우선 화질을 보자. <시체들의 날>은 앵커베이가 자랑하는 출시 라인인 ‘디비맥스’(Divimax, Digital-Video-to-the-max의 약어) 타이틀 중 가장 성공적인 예로 손꼽힌다. 첨단 기기를 동원한 HD 트랜스퍼와 꼼꼼한 검수과정을 거쳐 제작되는 디비맥스 에디션 타이틀 중에는 (어이없게도) 기대에 못 미치는 AV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도 있었다. 디비맥스 시리즈의 첫 번째 타이틀이었던 <맨헌터>의 화질이 그랬으며, <할로윈> 25주년 기념판의 경우는 앵커베이에서 앞서 출시한 LE(Limited Edition) 버전보다도 떨어지는 화질을 선보여 소장가들을 당황케 했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시체들의 날>의 경우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았다. 한마디로 ‘환상적인’ 화질이다. 지금껏 형편없는 화질의 비디오테이프로만 이 영화를 접해온 분들은 본 DVD를 접한 순간 아마도 ‘기겁’을 하게 될 것이다. 단, 유념할 점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시체들의 날>은 오리지널 네가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점이며, 둘째는 영화의 촬영 컨셉 자체가 의도적으로 거친 질감을 강조하는 것이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타이틀의 영상에서 종종 보이는 잡티와 굵은 그레인은 이런 이유로 인해 불가피하게 파생된 부산물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이런 태생적 제약을 깡그리 무시한다고 하더라도, 본 타이틀의 화질은 ‘충분히’ 경이적이다. 해상도와 선명도는 말할 것도 없고 입자 표현도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며, 색감 역시 화면에서 곧 튀어나올 것처럼 생동감 넘친다. 디테일의 표현력도 빼어나 특히 ‘고어 마니아’를 자칭하는 분들은 본 타이틀을 통해 시체 시리즈 특유의 잔혹 신(물론 ‘고어의 마법사’ 톰 새비니의 작품이다)을 ‘오르가즘을 느낄 정도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음질은 또 어떠한가? 오리지널 모노 사운드트랙은 (앵커베이 특유의 정책답게!) 영화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DTS-ES 6.1, 돌비 디지털 5.1 EX 트랙으로 리믹스됐다. 앵커베이의 이런 정책은 분명히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막상 리믹스 된 DTS-ES 사운드트랙(디스크리트 방식)을 듣고 있노라면 ‘인위적 음향 분리’에 대한 거부감 따위는 싹 사라져버린다. 음향설계 자체가 프론트와 센터 채널을 중심으로 한 것이긴 하지만, 서라운드 채널의 활용도 제법 두드러지는 부분이 많으며, 최신 영화를 방불케 하는 ‘파워’를 선보이는 부분도 적지 않다. 물론 방향감이나 공간감 및 저음의 밀도감의 측면에서 최신 레퍼런스급 타이틀의 서라운드 음향과는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의 상태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감격스러운’ 음향이라 할 수 있겠다.

단, <시체들의 새벽> UE (역시 ‘디비맥스’ 에디션‘이다)가 그랬듯, 스코어가 지나치게 강조되어 종종 ‘우스꽝스러운’ 느낌이 든다는 점, 그리고 세세한 주변 음향의 묘사가 다소 치밀하지 못하다는 점 등은 약점으로 지적되나 이런 부분은 ‘태생적 제약’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 하다. 대사 트랙의 전달력도 대체로 만족스럽다.

충실 그 자체의 서플먼트

앵커베이의 야심작답게, 본 타이틀에는 적지 않은 양의 서플먼트가 수록돼 있는데, 질적인 면에서도 대단히 만족스럽다. 단, 본격적인 서플먼트의 감상에 앞서 영화의 제작에 관련된 배경을 ‘예습’해 둘 필요는 있다. 서플먼트의 내용 중 상당부분이 바로 이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이렇다. 로메로는 본래 <시체들의 날>을 현재 공개된 버전보다 훨씬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으로 만들 예정이었다. 톰 새비니의 말을 빌자면, 로메로가 초기에 구상한 <시체들의 날>은 ‘좀비영화의 <벤허>’가 될 예정이었다! 로메로의 각본 초고에는 (영화에서 묘사된 것과 같은) 지하의 인간 거주지뿐만 아니라 지상의 인간 거주지도 묘사돼 있었으며, 지상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스케일의 액션신과 추격신도 있었다. (톰 새비니는 농담 삼아 이 부분을 ‘<레이더스>의 좀비 영화 버전’이라고까지 했다.) 이 모든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최초 책정된 예산은 약 7백만 달러 정도였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영화의 ‘고어 장면’이었다. 전작인 <시체들의 새벽>은 고어 장면 때문에 광고의 기회가 원천적으로 박탈당하는 'Unrated' 등급으로 대중에게 공개돼야 했다. <시체들의 날>의 제작 책임자였던 살라 해사나인은 <시체들의 새벽>과 같은 불상사를 사전에 막기 위해 로메로에게 영화를 'R등급’으로 만들 것을 요구했고, 만일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제작비를 반으로 깎아버리겠다고 통보했다. 로메로는 끝까지 고어 장면에 관한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았고, 결국 제작비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말았다. 이에 따라 로메로는 각본을 전면 수정해야만 했고, 이 과정에서 ‘지상의 액션 신’은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다. 흥미로운 것은, 이 과정에서 영화의 전체적 분위기마저 바뀌어버렸다는 점이다. <시체들의 날>이 전작에 비해 훨씬 암울하고 불쾌한(?) 분위기를 띠게 된 이유는, 바로 이 과정에서 로메로의 ‘분노’가 각본 속에 녹아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로메로에게 있어 시체 삼부작 중 가장 ‘개인적인’ 작품이 된 것이다. 로메로가 이 작품에 대해 그토록 애착을 가지는 이유(더불어 이 작품을 언급할 때마다 늘 아쉬움을 표명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서플먼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첫 번째 음성해설 트랙에서도 이 부분은 뚜렷이 드러난다.

영화 본편 디스크에는 두 개의 음성해설 트랙이 수록됐는데, 첫 번째 트랙에는 로메로 감독, 톰 새비니, 주연 배우인 로리 카딜,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은 클래터스 앤더슨이 참여했으며 두 번째 트랙은 시체 삼부작의 열렬한 찬미자인 로저 에버리에 의해 녹음됐다. 첫 번째 트랙은 대체로 밝고 쾌활한 분위기로 진행되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은 ‘아쉬움’도 여러 차례 직/간접적으로 언급된다. 이 트랙에서는 영화의 제작에 관련된 갖가지 뒷이야기들과 함께 감상자가 놓치기 쉬운 재미있는 부분들, 영화가 반영하고 있는 80년대 사회상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소개된다. 또, 로저 에버리는 두 번째 음성해설 트랙에서 ‘<시체들의 날>이 어째서 시체 삼부작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인가’에 대해 자신이 가진 해박한 지식을 총동원하여 설명한다. 특히 그간 관객과 평론가들이 간과했던 요소들, 이를테면 감독이 아닌 ‘편집자’로서 로메로의 놀라운 재능 등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시체들의 날>이야말로 재평가 받아야 할 작품임을 역설한다. 두 트랙 모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주옥같은 것들이니, 필히 경청해야 한다.

메이킹 다큐의 조지 A. 로메로 인터뷰.

앵커베이의 최고급 타이틀답게, 서플먼트 디스크에 수록된 부가영상들은 모두 아나몰픽 처리가 됐는데 그 중 하이라이트는 39분짜리 메이킹 다큐 <The Many Days of Day of the Dead>다. 앵커베이가 자랑하는 부가영상 전문 제작자인 패리 마틴이 연출한 이 영상물은 모든 면에서 여러분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배우와 스텝들이 로메로와 처음 인연을 맺은 사연, 특수효과 장면의 비밀, 촬영 과정의 갖가지 에피소드와 후일담 등이 귀중한 자료화면 및 인터뷰 장면과 함께 밀도 높게 소개된다. 아마도 로메로의 열혈 팬들이라면 본 영상물에서 보석 같은 정보들을 수도 없이 건져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진화된 좀비’인 법(Bub)이 베토벤의 음악을 듣는 장면에 관련된 에피소드(이 장면은 본래 로메로의 각본에는 없었다. 좀비 법의 역을 맡은 하워드 셔맨이 이 장면의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로메로가 이를 즉각 수용하여 이 장면에 탄생하게 된 것이다) 같은 ‘전설적인’ 일화들을 관계자의 입을 통해 생생히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눈물날 정도의 ‘감격’이 아닐 수 없다.

비하인드 신의 한 장면.
메이킹 다큐의 디자인화.

이 메이킹 다큐에 이어 수록된 부가영상은 <Day of the Dead Behind the Scene>으로, 제목 그대로 ‘비하인드 신 모음’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80년대 고어 영화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계신 분은 아마도 여기에 포함된 기막힌 특수 분장 장면을 보며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 그 다음 메뉴는 <Gateway Commerce Center Promo>라는 다소 생뚱맞은 영상물이다. <시체들의 날>의 지하신은 펜실바니아에 있는 한 광산에서 촬영됐는데, 현재는 이 촬영지가 Gateway Commerce의 창고로 쓰이고 있다. 이 영상물은 이와 관련된 귀여운(?) 광고라고 보면 된다. 다음 메뉴는 영화에서 로건 박사의 역을 맡은 리차드 리버티(그는 5년 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의 육성이 수록된 <오디오 인터뷰>(약 15분 분량)로 역시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 로메로의 바이오그래피(텍스트), 예고편 모음 및 스틸 사진 갤러리 등이 수록돼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 본 뒤 “감상 끝!”이라고 성급하게 외치진 마시길. 서플먼트 디스크에는 이 모든 부가영상들을 합친 것만큼이나 가치가 있는 DVD-ROM 자료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두 개의 문서자료(‘완전판’ 각본, 프로덕션 메모)가 수록돼 있는데, 특히 ‘완전판’ 각본을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 이것이 바로 위에 언급한 (그 전설적인!) <시체들의 날> 각본의 초고다. 로메로가 최초에 꿈꾸었던 ‘원대한 비전’이 어떤 것인지를 이 자료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명품 DVD’에 어울리는 ‘명품 서플먼트’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톰 새비니 인터뷰.
Gateway Commerce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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