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가을·겨울 개봉영화 올 가이드 [2] - 9월
2006-08-16
글 : 이영진
글 : 이다혜
글 :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글 : 김수경

<거룩한 계보>

감독 장진 출연 정재영, 정준호 제작 K&J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9월21일

what’s hot: 장진이 조폭영화를 만든다. 그럼 그 조폭은 옆집 사는 총각처럼 귀엽거나 수다스러워지는 걸까? “조폭을 다루지만 결국 내 다른 영화들처럼 사람 이야기”라고 감독은 자신있게 말했다.

about what: 조직의 뚝심있는 행동대장 치성(정재영)은 조직의 명령을 받으면 무슨 일이든 해낸다. 그는 조직의 충직한 심복이다. 마약 제조업자와 관련되어 일을 벌인 치성은 조직의 명령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다. 그걸 지켜보는 오랜 친구 주중(정준호)은 마음속 깊이 슬퍼한다. 감옥에 들어간 치성은 그곳에서 오래전에 죽은 걸로만 알고 있었던 또 한명의 죽마고우 순탄을 만난다. 치성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기뻐한다. 하지만 바깥의 상황은 치성을 복수의 화신으로 몰아간다. 치성에게 당한 적이 있던 상대파가 치성의 부모에게 칼을 들이대지만, 치성의 조직은 이권을 위해서 이를 눈감아버리고 치성을 버리기로 작정한다. 감옥에서 이 소식을 알게 된 치성은 분노하고 무슨 수를 써서든지 탈출하여 복수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때부터 치성은 순탄과 함께 갖가지 탈출 방법을 고안해낸다. 마침내 탈출하게 된 치성은 복수를 위해 보스를 찾아가고, 운명적으로 그를 막아야만 하는 주중과 만나게 된다.

key man: 장진 감독은 “4년 전 10장짜리 트리트먼트를 쓸 때부터” 이 배우를 염두에 뒀다고 한다. 혹은 “같이 하면 할수록 더 느낌이 통한다”고 한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는 것이 <거룩한 계보>의 관건일 듯싶다. 정재영이 동치성 역을 맡았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감독 송해성 출연 강동원, 이나영 제작 LJ필름 배급 프라임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9월14일

what’s hot: 툭하면 자살을 시도하는 염세주의자 대학 교수 역의 이나영,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로 등장하는 강동원. 두 배우의 맑고 해사한 얼굴에 황폐한 내면과 애절한 사랑이 어떻게 드러날지 궁금하다.

about what: 손목에 휴전선 같은 상처를 가진 두 남녀가 있다. 두 사람은 입만 열면 죽고 싶다고 한다. 세번 자살을 시도한 여자는 미대 교수에 재단 이사장의 딸이다. 고아 출신 남자는 강도, 강간, 살인죄로 사형 집행을 앞두고 있다. 안드로메다처럼 먼 사회적 지위의 격차와는 반대로 두 사람의 빛나는 외모는 남매처럼 닮았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두 사람의 손목과 마음에 할퀴어진 상처를 사랑의 무늬로 바꿔가는 멜로드라마다. 자살에 실패한 대학 교수 유정(이나영)은 고모 모니카 수녀와 함께 교도소를 방문하고 살인범 윤수(강동원)를 만난다. 거칠고 무례한 윤수의 언행에 유정은 처음에는 발끈하지만 피해자의 할머니를 대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어느 쪽이 그의 본모습인지 궁금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둘 사이의 호감은 커져가고 마음속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세 시간씩 그들이 서로의 눈동자를 바라보는 동안 윤수의 사형 집행일은 시계 초침처럼 다가온다. 공지영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우리들의…>는 윤수라는 한 범죄자의 자화상을 되짚는 과거라는 씨줄과 절절한 사랑 이야기라는 날줄로 짜여졌다.

key man: <파이란>에서 거의 마주치지 않는 건달 강재와 파이란을 기묘한 시선과 그리움으로 풀어낸 송해성 감독이 오랜만에 멜로드라마를 매만졌다. 시한부 인생처럼 한정된 시간, 구치소라는 폐쇄공간에서만 만나는 연인의 감수성은 그의 세공술에 달렸다.

<타짜>

감독 최동훈 출연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제작 싸이더스FNH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9월28일

what’s hot: 허영만의 인기만화 <타짜>가 영화화된다. 밑바닥 인생, 뒷골목 군상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온 최동훈 감독이 원작의 명성에 짓눌리지 않고 전작 <범죄의 재구성>을 뛰어넘는 재미를 안겨줄 것인가.

about what: ‘꽃들의 전쟁’(War of Flower)이라는 영문 제목이 넌지시 일러주듯, <타짜>는 자신만의 야심만만한 패를 허리춤에 숨겨둔 도박판 타짜들의 이야기다. 가구공장에서 일하는 고니(조승우)는 ‘섰다’ 판에 끼었다가 3년 동안 모아둔 돈을 송두리째 날리게 된다. 이후 2년 동안 도박판을 들락거리며 자신의 재산을 가로챈 타짜 박무석 일행의 뒤를 쫓는 고니는 화투패로 키운 독과 깡으로 입심 좋은 고광렬(유해진)과 함께 복수에 성공한다. 누구도 믿어선 안 되는 스무장의 화투판 세계에 눈을 뜬 이상 쉽사리 발을 뺄 순 없는 법. “눈보다 빠른 손을 갖기” 위해 손꼽히는 타짜 평경장(백윤식)을 찾아간 고니는 원정경기를 돌면서 도박판의 큰손 정 마담(김혜수)을 알게 되고, 이름이 알려진 고니는 점점 죽음을 내건 욕망의 싸움터로 이끌린다. 원작의 1부를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꾸민 최동훈 감독은 무엇보다 방대한 원작의 인물과 에피소드를 압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플래시백 등 다양한 영화적 형식을 통해 잘 알려진 줄거리를 새롭게 포장할 것이라는 제작진은 얼마 전 필리핀 해외 로케이션을 끝내고 국내로 돌아와 8월4일까지 촬영을 마칠 예정이다. 순제작비 53억원.

key man: 배우들! 최동훈 감독의 장기는 독특한 캐릭터에 여러 배우들의 개성을 보기좋게 얹는 것인데, <타짜>에 대한 기대 또한 마찬가지. 조승우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느낌” 대신 “방방 뛰는 천방지축” 고니로, 김혜수는 배신을 용서하지 않는 악녀 정 마담으로 나오는 등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캐릭터를 맡은 것도 관심. 촬영장에서 실연을 아끼지 않았던 최 감독 또한 얼굴없는 ‘배우’로 불리고 싶을지도 모른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감독 김해곤 출연 장진영, 김승우 제작 굿플레이어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9월7일

술집여자를 사랑하는 백수 청년. 심지어 양다리를 걸친다. <파이란>과 <블루>의 시나리오 작가 김해곤이 메가폰을 잡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삶의 밑바닥에서 길어올린 질펀하고 질긴 연애담이다. 술집에서 일하는 연아(장진영)는 한 동네 식당집 아들 영운(김승우)에게 호감을 느낀다. 영운도 도발적인 연아에게 자꾸 눈길이 간다. 그렇게 연애는 시작됐고 두 사람은 4년이 넘도록 몸을 섞고, 헤헤거리며, 치고받고 싸운다. 꿈같은 나날이 계속되지만 영운에게는 결혼할 여자가 따로 있다. 두 사람은 어떻게 헤어질까. 1998년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된 김해곤의 <보고 싶은 얼굴>은 충무로에서 꽤 유명했던 시나리오다. 최민식, 문성근, 이창동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대본은 8년이 흐른 뒤 원래 주인 김해곤의 연출 데뷔작 <연애, 그 참을 수 없는…>으로 관객과 만나게 됐다. 김해곤 감독과 17년 우정을 나눈 김승우가 능글맞게 영운을 연기했고, 장진영이 보여줄 파격적인 변신을 기대한다.

<뚝방전설>
감독 조범구 출연 박건형, 이천희, MC몽 제작 싸이더스FNH 배급 쇼박스 개봉예정 9월7일

정권(박건형)과 함께 학창 시절 전설의 노타치파를 결성해 뚝방을 점령했던 성현(이천희)과 경로(MC몽)는 20대 중반이 되어 평범한 성인의 삶을 살고 있다. 허풍 가득한 ‘구강액션’으로 이름을 날렸던 경로는 노래 교습소 선생으로, 기습 폭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곤 했던 성현은 방사선과 의사로. 이들의 나른한 삶은 교도소에서 막 출감한 정권의 귀환으로 뒤바뀐다. 세 친구는 외지에서 들어온 뒤 만행을 저지르는 깡패 치수에 맞서기 위해 노타치파를 재결성하고, 뚝방 탈환에 나선다. <장마> 등의 단편과 독립 장편 <양아치어조>로 주목받은 조범구 감독의 충무로 데뷔작. 조 감독은 “추억 하나없이 서른 언저리로 가기 싫은” 세 친구의 성장담을 청춘액션이라는 장르를 통해 들려줄 예정이다. <양아치어조>의 ‘대사빨’에 꽂힌 이들이라면, 이번 ‘구라’도 기대해도 좋다. <양아치어조>의 생생한 캐릭터를 만드는 데 일조했던 감독의 단짝 친구인 희곡 작가 박수진이 각본을 맡았다.

<호텔 르완다> Hotel Rwanda
감독 테리 조지 출연 돈 치들, 닉 놀테, 와킨 피닉스 수입·배급 동숭아트센터 개봉예정 9월 중

르완다판 <쉰들러 리스트>. 1990년대 중반 르완다를 피로 물들였던 후투족의 투치족 인종말살의 시기, 수도 키갈리의 호텔 지배인이자 후투족인 폴 루세사바기나가 1천여명의 투치족들에게 호텔을 피난처로 제공해 1268명의 생명을 구한 실화를 영화화했다. <쉰들러 리스트>와 다른 점은, 쉰들러는 유대인이 아니었지만 폴은 아내와 처가가 모두 투치족이었다는 사실이다. 폴이 가진 무기는 기지와 그의 호텔. 폴은 군인들에게 호텔의 위스키와 맥주를 안기면서 투치족의 목숨을 구하지만 뇌물을 원하는 군인은 점점 늘어날 뿐이다.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이름으로>의 각본을 쓴 테리 조지 감독은 말한다. “서방 정부들은 르완다 사태의 공범이다. 당시 실수에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같은 사태들이 일어나고 있다.” 국익을 위한 서방 정부들의 개입이 있는 한, 살상의 비극은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호텔 르완다>는 깨닫게 한다.

<구미호 가족>
감독 이형곤 출연 하정우, 박시연, 주연, 박준규 제작·배급 MK픽처스 개봉예정 9월 중

한강에 괴물이 있다면, 서울 남산 자락에는 구미호가 산다. <구미호 가족>은 순진하고 어수룩한 구미호 가족이 인간이 되려고 벌이는 소동극이다. 구미호 아버지(주현)는 천년 만에 찾아온 인간으로 변신할 기회를 위해 서울에 온다. 서커스단을 꾸리고 제물로 바칠 인간을 찾던 구미호들은 몰래카메라를 찍는 기동(박준규)을 납치한다. 그러나 첫째딸(박시연)은 기동과 사랑에 빠지고, 다른 인질인 치매 노인과 자살 중독자도 골치를 썩인다. 무엇보다 그들을 괴롭히는 건 자신들을 이용하려 드는 약아빠진 인간사회 자체다. 기대주 하정우와 박시연이 출연한 <구미호 가족>은 익숙한 고전 설화를 바탕으로 한 복합장르의 영화다. 구미호 캐릭터는 공포에, 복숭아 프로젝트가 만들어낸 여덟곡의 노래가 실연되는 측면은 뮤지컬에 가깝다. 이형곤 감독의 표현처럼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구미호, 구미호보다 더 사악한 인간을 보여주는 유쾌한 풍경화”가 될지 궁금하다. 천변만화하는 구미호의 변신과 외양을 표현하는 일은 <파이널 환타지>의 비주얼 슈퍼바이저 다카야마 아키히코의 몫이다.

<라디오스타>
감독 이준익 출연 박중훈, 안성기, 최정윤 제작 영화사 아침 배급 시네마서비스 개봉예정 9월28일

서울올림픽이 열린 그해 <비와 당신>을 부른 최곤(박중훈)은 가수왕에 등극한다. 하지만 ‘쨍하고 해뜰날’이라는 노랫말처럼 영광도 잠시. 그날 이후 최곤의 인생은 음주운전, 대마초 사건, 폭력 등으로 얼룩진다. 미사리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며 살아가던 최곤은 급기야 손님을 두들겨팬다. 매니저 박민수(안성기)가 천신만고 끝에 합의금을 방송국 관계자에게 얻어내지만 최곤이 강원도 영월에서 3개월간 라디오 DJ를 한다는 조건이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별수 없다. PD, 작가, 매니저, 시청자도 깡그리 무시하는 최곤의 방송진행은 커피를 배달하러 온 다방종업원의 구슬픈 사연으로 반전을 맞이한다. <라디오스타>는 고요한 지방도시를 무대로 퇴락한 가수와 지쳐버린 매니저의 우정과 애환을 포착한다. 한국영화 국가대표 복식조 박중훈과 안성기가 손발을 맞춘 <라디오스타>는 <왕의 남자>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이다. 신중현의 <미인>부터 영화 제목이 포함된 <Video killed Radio Star>에 이르는 선곡에 귀를 기울여본다.

<센티넬> The Sentinel 감독 클라크 존슨 출연 마이클 더글러스, 키퍼 서덜런드, 킴 베이싱어 수입·배급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개봉예정 9월7일
대통령 암살음모를 다룬 스릴러물. 어느 날 미국 최고의 비밀요원의 동료가 살해된다. 수사를 맡은 그의 후배는 사건의 중심에 다가가면서 사건의 흑막과 우러르던 선배의 연루 사실을 깨닫는다.

<사이에서> 감독 이창재 출연 이해경, 손명희, 김동빈, 황인희 제작 다큐코리아 배급 필름메신저, CGV 개봉예정 9월7일
인간과 신을 매개하는 무속인들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무당이 되어야 할 운명을 견딜 수 없는 한 여인과 그녀에게 내림굿을 내려야 하는 대무 이해경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차남> 電車男 감독 무라카미 마사노리 출연 야마다 다카유키, 나카타니 미키, 구니나카 료코 수입 (주)부귀영화, (주)오니언픽쳐스 배급 MK픽처스 개봉예정 9월7일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녀와 오타쿠의 연애담. 일본에서 TV드라마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연애경험이 없는 소심한 남자가 전철에서 봉변을 당한 매력적인 여성을 구해주면서 기묘한 연애가 시작된다.

<플라이트 93> United 93 감독 폴 그린그래스 출연 칼리드 압달라, 스탈라 벤포드 수입·배급 UIP코리아 개봉예정 9월8일
9·11을 다룬 영화. 월드트레이드센터와 펜타곤을 가격한 다른 비행기와 달리 목표물로 향하던 중 추락한 여객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플라이트 93에서 일어난 일을 소름 끼칠 정도의 사실성으로 그려냈다.

<귀향> Volver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출연 페넬로페 크루즈, 카르멘 마우라 수입·배급 스폰지 개봉예정 9월14일
2006년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신작. 라이문다는 무능한 주정뱅이 남편 파코와 함께 딸 파울라를 키우고 있다. 어느 날 라이문다는 딸이 남편을 죽인 사실을 알게 된다.

<두뇌유희 프로젝트, 퍼즐> 감독 김태경 출연 주진모, 문성근, 홍석천 제작 눈엔터테인먼트 배급 시네마서비스 개봉예정 9월14일
<령>을 연출한 김태경 감독의 두번째 작품. ‘한 방’을 꿈꾸는 다섯 남자가 은행강도에 나선다. 알 수 없는 남자의 지휘 하에 은행강탈에 나선 다섯 남자들의 두뇌싸움을 다룬 스릴러물.

<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 감독 데이비스 구겐하임 수입·배급 UIP코리아 개봉예정 9월15일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2000년 선거 뒤 지난 6년간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수백여 차례 강의를 했던 전 부통령 앨 고어의 강의와 함께 애니메이션과 그래픽, 자료사진, TV뉴스 등을 첨부해 집대성했다.

<기묘한 서커스> 奇妙なサ-カス 감독 소노 시온 출연 미야자키 마스미, 이시다 잇세이 수입·배급 코랄픽쳐스 개봉예정 9월15일
훔쳐보기, 근친상간, 사고사, 자살시도, 난교와 같은 충격적인 설정이 연달아 등장하는 영화. 12살 난 미츠코는 부모의 성교장면을 우연히 본 뒤, 아버지에 의해 구멍을 뚫은 첼로 가방에 갇혀 부모의 성교를 훔쳐볼 것을 강요당한다.

<가문의 부활: 가문의 영광3> 감독 정용기 출연 김수미, 신현준, 김원희, 탁재훈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 쇼박스 개봉예정 9월 중
착하게 살고 싶지만 세상이 가만두지 않는다. 이러한 건달의 신세타령 같은 한마디는 <가문의 부활: 가문의 영광3>의 이야기의 뼈대가 된다. 검사 맏며느리를 맞이한 백호파는 손을 씻고 홍 회장의 손맛으로 김치사업에 뛰어든다. 그러나 홍 회장의 집안과 악연이 있는 전직 검사 명필이 출소, 도끼파와 작당하여 백호파의 김치사업을 도산시킨다.

<댈러웨이 부인> Mrs. Dalloway 감독 마린 고리스 출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나타샤 매켈혼 수입·배급 백두대간 개봉예정 9월28일
영국 출신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을 영화화했다. 클라리사 댈러웨이 부인은 자신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많았던 지난 시절의 행복을 회상한다. 마린 고리스 감독은 버지니아 울프의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살리기 위해 내레이션을 사용했다.

<금발의 초원> 金髮の草原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이세야 유스케, 이케와키 지즈루, 다다노 미아코 수입·배급 스폰지 개봉예정 9월28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를 만든 이누도 잇신 감독의 2000년작. 이누도 잇신이 가장 좋아한다는 만화가 오시마 유미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18살인 나리스는 스스로 20살라고 믿고 사는 80살 노인 닛포리의 가사도우미로 일하게 된다. 닛포리는 첫사랑의 여인과 똑 닮은 나리스를 보고 첫사랑이 돌아왔다고 믿는다.

<사랑의 찬가> In Praise of Love 감독 장 뤽 고다르 출연 브루노 펏주루, 세실 캠프, 레모 폴라니 수입·배급 유레카필름 개봉예정 9월 중
영화 속 영화 <사랑의 찬가>에 대한 이야기이자, 인간의 기억과 소멸에 관한 이야기. 한 영화감독이 만남, 열정, 이별 그리고 화해로 이어지는 사랑의 네 순간을 담은 영화 <사랑의 찬가>를 기획하던 중에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아워 뮤직> Our Music 감독 장 뤽 고다르 출연 사라 애들러, 나드 디유, 로니 크래머 수입·배급 유레카필름 개봉예정 9월 중
장 뤽 고다르가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 전쟁의 역사와 사라예보의 현재, 마지막 희망을 지옥, 연옥, 천국에 대입해 그려냈다.

<이사벨라> Isabella 감독 팡호청 출연 두문택 수입·배급 CNS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9월 중
밤을 함께 보낸 여자가 딸이라는 것을 깨달은 한 남자의 이야기. 범죄에 연루돼 정직 처분을 받은 경찰 싱은 요정 같은 소녀 얀을 만나게 된다. 얀이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싱은 자책한다.

<파라다이스> Lower City 감독 세르지오 마카도 출연 알리스 브라가, 와그너 모라 수입·배급 라인트리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9월 중
한 여자와 두 남자가 낯선 땅에서 사랑을 나눈다. 파국이 예견된 사랑은 극한으로 치닫는다. 스트립걸 까리나는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기로 한다. 까리나는 어느 날 날디노와 데코라는 청년을 만나게 된다. 세 사람의 육체관계는 엇갈린 사랑으로 이어진다.

<창문을 마주보며> Facing Window 감독 페르잔 오즈페텍 출연 지오바나 메조기오르노, 마시모 기로티 수입·배급 스폰지 개봉예정 9월 중
창문을 통해 훔쳐보던 남자를 좋아하게 된 주부 이야기. 지오반나는 맞은편 집 창문을 통해 보이는 남자에게 연정을 품고 있다. 어느 날, 지오반나는 그 역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글래스턴베리> Glastonbury 감독 줄리언 템플 수입·배급 스폰지 개봉 9월 중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을 담은 다큐멘터리.

<헤드 인 더 클라우즈> Head in the Clouds 감독 존 듀이건 출연 샤를리즈 테론, 페넬로페 크루즈, 스튜어트 타운센드 수입·배급 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 개봉예정 9월 중
193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아일랜드에서 온 가이, 스페인에서 온 망명자인 미아와 파리의 아파트에 함께 살고 있는 질다는 전쟁이 가까워짐에 따라 예전같은 오붓한 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때닫는다. 그리고 세 친구는 각자의 길로 흩어진다.

<삼거리극장> 감독 전계수 출연 천호진, 김꽃비, 박준면 제작 LJ필름 배급 프라임엔터테인먼트 개봉 9월 중
2006년 부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영화. 영화를 보겠다고 집을 나간 할머니를 찾기 위해 삼거리극장을 찾은 소단은 극장에 살고 있는 혼령들을 만나 소동을 겪고, 할머니가 지금은 사라진 괴수영화에 출연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잘 살아보세> 감독 안진우 출연 김정은, 이범수 제작 굿플레이어 배급 미정 개봉예정 9월 중
1970년대 초를 배경으로 가족계획을 소재로 한 코미디물. 시골 용두리에 가족계획 요원 박현주(김정은)가 찾아온다. ‘출산율 0%’를 달성하려는 그녀는 어수룩한 시골 청년 변석구(이범수)를 끌어들인다. 두 사람은 피임에 별반 의식이 없는 마을사람들을 꼬드기려고 정부 보조금을 이용한다. <오버 더 레인보우>를 만든 안진우 감독의 세 번째 영화이며 ><사랑니>의 김정은이 오랜만에 코믹한 캐릭터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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