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가을·겨울 개봉영화 올 가이드 [5] - 12월
2006-08-16
글 : 이영진
글 : 이다혜
글 :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글 : 김수경

<우아한 세계>

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제작 루씨필름 배급 롯데시네마 개봉예정 12월 중

what’s hot: 조폭이 주인공이지만 비열한 거리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다. 조폭 중간보스도 집안에선 아내와 딸의 사랑을 갈구하는 평범한 가장일 뿐이다.

about what: 사랑스러운 아내와 귀여운 여고생 딸을 둔 한 집안의 어엿한 가장 인구(송강호). 때로는 딸의 담임 선생의 부름을 받고 상담도 하러 가야 하는 나름의 자상한 부모 혹은 아내에게는 약한 남편, 딸에게는 자상한 아빠. 청과물 도매업이라는 그럴듯한 직업을 갖고 있는 사장님인 듯도 싶은. 하지만 알고 보면 남을 윽박지르고 강탈하는 깡패, 들개파 중간보스. 차라리 이 두 세계가 서로 섞이지 않고 평행하게 흘러가면 아무 일이 없겠지만, 커가는 딸은 점점 더 아빠를 혐오하기 시작하고, 인구의 일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어느 날 딸 희순의 방에서 일기장을 훔쳐보게 된 인구는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읽고 집안에서 난동을 피우다 경찰서까지 끌려가게 된다. 사태는 더 나빠진다. 편의점에 담배를 사러 들어갔던 인구는 상대파의 일원에게 습격을 받고 대낮에 칼부림을 일으켜 방송을 탄다. 공사를 따내기 위해 벌이던 물밑작업은 위기에 빠지고, 아내 미령과 딸 희순이 그 방송을 보게 된다. 인구는 그 습격이 상대파의 짓이라고 단정짓고 자갈치파에 있는 현수를 찾아가지만 거기서 오히려 다른 단서를 잡게 된다. 인구가 살고 있는 두 세계는 우아하게 서로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비틀려서 맞물린다. 인구는 점점 더 원치 않은 상황으로 몰려가고, 해결은 요원하기만 하다.

key man: 송강호가 조폭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이제 불사파 조필이가 아니고, 바른생활 폭력배 인구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감독 박찬욱 출연 임수정, 정지훈 제작 모호필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12월 중

what’s hot: 현재 한국에서 그리고 해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감독 중 한명인 박찬욱의 로맨틱코미디. 피칠갑 복수 삼부작의 감독이 만드는 로맨틱코미디는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about what: 정신병동 로맨틱 러브스토리. 자신을 사이보그라고 믿고 있는 소녀 영군(임수정)은 정신병동의 온갖 사물에 말을 거는 좀 이상한 특징을 갖고 있다. 어느 날부터 영군을 예의 주시하는 소년이 있다. 그는 자신이 남들의 성격이나 특기를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편으론 영군이 사이보그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 남자는 일순(정지훈)이다. 이 둘이 정신병동에서 서로 만난다. 그리고 사랑을 키운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에 관해 “정신병원과 소녀 사이보그가 결합된”,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주인공인” 혹은 “초현실적 이미지가 많은” 일종의 “로맨틱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은 정말 서로를 사랑하게 된 것일까? 감독이 설명해주는 이 사랑법에 관한 설명은 이렇다. 두 사람은 “치료가 아니라 사랑의 힘으로 그 세계 속으로 들어가 놀고 공유하고 인정하는 거다. 그게 사랑의 힘이고, 사랑의 기적이어서, 정신병원 이야기지만 우리가 보아야 할 이야기가 된다. 상대방 세계 속에 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사랑이라는….” 아직까지 영화에 관해 특별히 밝혀진 내용은 없으므로, 이 사랑법으로 영화의 전모를 추측해보는 건 어떨까.

key man: 정지훈, 그러니까 비의 영화 데뷔작. 정지훈쪽에서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박찬욱 감독은 기대 만발로 승낙. 그리고 당연히 가수 비를 좋아했던 정지훈의 팬들도 기대 만발.

<여름이야기>

감독 조근식 출연 이병헌, 수애, 이세은, 유해진 제작 KM컬쳐 배급 쇼박스 개봉예정 12월 중

what’s hot: 촬영 전부터 일본 열도가 들썩했다. 일본 내 배급사인 SPO사는 이병헌의 출연작이라는 이유로 카메라가 돌기 전 일찌감치 400만달러의 수입계약을 맺었다.

about what: 윤석영 교수(이병헌)는 누구에게나 선망과 존경의 대상이다. 방송사에서 교양 프로그램 작가로 일하는 수진(이세은)은 윤 교수의 부탁을 받고 젊은 시절 그가 사랑했다는 서정인(수애)을 찾아나선다. 수진은 대학 시절 윤 교수가 농촌봉사활동을 위해 내려왔던 시골마을 수내리를 찾지만, 그곳 사람들은 정인의 행방을 묻는 수진 일행에게 난색을 표한다. <품행제로> 악동들을 만나기 위해 1980년대로 우리를 이끌었던 조근식 감독은 촬영 전에 “엄혹한 세상에서도 굳건한 믿음과 착한 심성으로 세상을 대하며 자신을 가꿔나갔던 인물들을 되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40년을 거슬러 올라서야 드러나는 석영과 정인의 사랑에서 지금, 이곳의 사람들은 온기를 느낄 수 있을까.

신라시대나 조선시대와 같은 원(遠)과거보다 몇 십년 전 근(近)과거가 실제 재현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 1969년을 주배경으로 하는 <여름이야기> 또한 난관을 피해갈 순 없었다. 새마을 운동의 흔적이 없는 과거 풍경을 찾기 위해 전국을 샅샅이 뒤진 제작진은 간신히 경북 예천의 선리마을을 찾아낸 뒤 탄성을 질렀으나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촬영 허락을 받으려 했지만 쉽사리 소유주를 알아낼 수 없었고, 결국 1800년대 등기까지 샅샅이 뒤지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 제작진은 이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비포장도로와 초가지붕을 비롯해 할아버지, 할머니의 흑백사진에서나 볼 수 있는 소품과 의상들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전한다.

key man: 조근식 감독. 본인은 “우아하고 교양있는 여성 팬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사랑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하지만 정작 그는 장르영화의 공식을 따르되 우리가 살아온 시대를 되짚어보고 싶어하는 욕심 또한 갖고 있다. <품행제로>에 이어 <여름이야기>를 통해 보여지는 1969년은 어떤 빛깔일까.

<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
감독 마틴 캠벨 출연 대니얼 크레이그, 에바 그린 수입·배급 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 개봉예정 12월21일

첩보요원 007은 어떻게 훈련됐을까. 1953년에 출간된 이언 플레밍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카지노 로얄>은 007의 탄생을 다룬다. 두번의 저격 임무를 성공한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는 007이라는 살인면허를 얻는다. 007의 첫 임무는 마다가스카에서 테러조직의 스파이로 활동하는 몰라카를 데려오는 일이다. 계획은 어긋나고 테러조직을 조사하던 007은 바하마에서 사건의 열쇠를 쥔 드미트리를 만난다. 드미트리는 은행가 르 치프르와 손잡은 테러조직의 배후인물. 르 치프르는 큰 이권이 걸린 포커판을 벌이고, 007은 르 치프르와 맞서기 위해 몬테니그로의 카지노 로얄로 향한다. <크래쉬>로 오스카를 거머쥔 폴 해기스가 각본을 썼다. 어둡고 복잡한 내면의 본드는 <뮌헨>의 대니얼 크레이그, 새로운 본드걸은 에바 그린. 영국, 바하마, 이탈리아에서 주로 촬영된 <카지노 로얄>은 한때 숀 코너리가 감독을 맡는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007 골든아이>의 마틴 캠벨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스쿠프> Scoop
감독 우디 앨런 출연 우디 앨런, 스칼렛 요한슨, 휴 잭맨 수입·배급 스폰지 개봉예정 12월 중

우디 앨런 특유의 시니컬하고 장황한 대사와 그에 어울리지 않는 코믹하고 엉뚱한 사건 전개가 미스터리와 만났다. 우디 앨런과 스칼렛 요한슨은 <매치포인트>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었다. 기자로 성공하고자 하는 꿈을 가진 미국인 손드라 프랭스키(스칼렛 요한슨)는 런던을 방문한 어느 밤, 마술쇼를 보러 간다. 손드라는 마술사 시드 워터맨(우디 앨런)의 쇼에서 사라지는 마술에 참여하게 된다. 상자 안에 갇힌 손드라는 조 스트롬벨이라는 죽은 기자의 영혼을 만나, 런던을 떠들썩하게 한 ‘타로 카드 살인자’가 잘생긴 영국 귀족(휴 잭맨)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우디 앨런의 범죄코미디물 <맨하탄 살인사건>이 그랬던 것처럼, <스쿠프>는 살인자를 뒤쫓는 호기심 많은 여인의 이야기를 재치있게, 가볍게 그려냈다. <매치포인트>에서는 연기를 하지 않았던 우디 앨런은 <스쿠프>에 마술사 시드로 출연, 어지러울 정도로 끊이지 않는 수다를 들려준다.

<중천>
감독 조동오 출연 정우성, 김태희, 허준호 제작 나비픽처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12월 중

귀신과 인간이 벌이는 사랑과 이별은 동양 판타지영화의 오랜 전통이다. <중천>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간이역이다. 퇴마무사 이곽(정우성)은 자신 대신 악귀에게 죽어간 연인 연화를 찾아 산 사람이 갈 수 없는 곳, 중천에 뛰어든다. 죽은 사람이 49일 동안 머무는 중천에서 이곽은 소화(김태희)를 만나고 그녀가 연화임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천인이 됐고, 자신과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잊은 지 오래다. 애틋한 재회 속에 중천에서 원귀들의 반란이 일어난다. 소화는 원귀들에 맞서고 이곽은 그녀를 지키기 위해 과거 동료였던 원귀들과 칼을 맞대는 사면초가에 처한다. <중천>은 제작비 100억원, 촬영기간 6개월, 촬영회차 130회, 필름만 35만자가 소요된 대형 프로젝트다. 와다 에미의 의상, 리밍산의 소품, 사기스 시로의 음악 등 세계적인 아시아 스탭이 촬영 내내 작품의 세부를 정교하게 다듬었다. 컴퓨터그래픽과 중국의 광대한 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프로덕션의 <중천>이 대륙에서 만들어진 한국영화 대작들의 흥행 고전을 만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극락도 살인사건>
감독 김한민 출연 박해일, 박솔미, 성지루, 박원상, 최주봉, 김인문 제작 두엔터테인먼트 배급MK픽쳐스 개봉예정 12월 중

추리극과 코미디의 절묘한 짬뽕. 정교한 수사관 한명 없는 극락도에서의 얼치기 주민들의 추리는 곧 코미디가 된다. 목포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꾼들이 허기를 채우기 위해 끓인 매운탕에서 사람의 머리를 발견한다. 조사 결과 주변 극락도 섬의 주민으로 밝혀지고 조사단이 파견된다. 그런데 섬마을에는 이미 주민 17명이 모두 실종된 상태. 도대체 이 마을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가? 한달 전 극락도에는 살인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한 사람씩 살인 피해자가 생겨나고, 주민들은 자율 수사대를 꾸려 범인을 잡으려고 한다. 그러나 사건의 해결은 요원하고, 알고 보니 서로의 관계는 서로 얽혀 있다. “자신들이 사는 곳이 극락이라고 자부하는 순진한 촌부들이 사는 마을에서 갑작스럽게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면…”이라는 감독의 상상에서 출발한 영화. 단편 <그렇게 김순임은 강두식을 만났다> <갈치괴담> 등을 만든 김한민의 데뷔작이다.

<Mr. 로빈 꼬시기>
감독 김상우 출연 엄정화, 다니엘 헤니 제작 싸이더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12월 중

외모도 훌륭하고 일에서도 꿀리지 않는 커리어우먼 민준(엄정화)에게는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똑 부러지는 듯한 민준은 사실 연애만 했다 하면 불발되는 징크스의 소유자. 민준은 홍콩에서 남자친구에게 채인 뒤 길거리를 배회하다 우연히, 완벽한 외모의 매력적인 남자 로빈(다니엘 헤니)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서울에 돌아와, 그가 자신의 직장 상사로 부임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5개 국어에 능통한 M&A 전문가인 로빈은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인데다가 플레이보이 기질을 갖추었으나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핑크빛을 띠게 된다. <Mr. 로빈 꼬시기>는 <키아누 리브스 꼬시기>라는 인터넷 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영화화되면서 다니엘 헤니의 극중 이름에 맞춰 제목이 <Mr. 로빈 꼬시기>로 바뀌었다. <Mr. 로빈 꼬시기>는 김상우 감독과 다니엘 헤니 두 사람 모두에게 데뷔작이다. <Mr. 로빈 꼬시기>에서 뛰어난 패션 감각을 지닌 커리어우먼 민준을 소화할 엄정화는 <싱글즈>에서처럼 도도한 듯하지만 속정 깊고 상처를 잘 받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홀리데이> The Holiday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윈슬럿 수입·배급 UIP코리아 개봉예정 12월18일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을 만든 낸시 마이어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로맨틱코미디. 남자문제로 괴로워하던 아만다(카메론 디아즈)와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럿)는 다른 주에 위치한 상대의 집에서 생활하기로 한다. 둘은 바뀐 집에서 살며 그 동네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낸시 마이어스가 <홀리데이>에서 그녀들의 상대로 낙점한 배우는 주드 로와 잭 블랙.

<해피 피트> Happy Feet 감독 조지 밀러 목소리 출연 로빈 윌리엄스, 휴 잭맨, 니콜 키드먼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개봉예정 12월15일
<해피 피트>는 <매드맥스> 시리즈를 창조한 조지 밀러가 만든 3D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모든 펭귄이 노래로 구애하는 남극 펭귄나라를 무대로 한다. 음치펭귄 멈블(엘리야 우드)은 뮤지컬에서처럼 탭댄스를 춘다. 스페인어로 <마이 웨이>를 힘차게 부르는 라몬 목소리의 주인공은 로빈 윌리엄스. 85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해피 피트>의 제작기간은 3년.

<샬롯의 거미줄> Charlotte’s Web 감독 개리 위닉 출연 다코타 패닝, 줄리아 로버츠(목소리), 오프라 윈프리 수입·배급 UIP코리아 개봉예정 12월28일
<샬롯의 거미줄>은 <스튜어트 리틀>로 유명한 E.B. 화이트·거스 윌리엄스 콤비의 동화책을 영화화한 가족물. <샬롯의 거미줄>은 주인공 돼지 위버와 어려울 때마다 그를 돕는 소녀 펀(다코타 패닝)과 거미 샬롯(줄리아 로버츠)의 우정을 다룬다. <드리머>에서도 경주마와 교감했던 다코타 패닝은 호주에서 주로 촬영된 <샬롯의 거미줄>에서는 대부분 수십개의 거미를 상대로 연기했다.

<언니가 간다> 감독 김창래 출연 고소영, 유건 제작 시오필름 배급 시네마서비스 개봉예정 12월 중
31살의 노처녀(고소영)가 18살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 첫사랑(유건)을 만난다는 설정의 로맨틱코미디. 자신의 초라한 신세가 첫사랑의 잘못으로 빚어진 것이라 믿는 여주인공은 첫사랑의 성격을 개조하겠다는 생각으로 과거의 자신과 남자친구를 찾아간다. <아파트>로 4년 만에 복귀한 고소영과 <다세포소녀>, <무림여대생>으로 급성장한 유건이 호흡을 맞춘다.

<수> 감독 최양일 출연 지진희, 강성연, 문성근 제작 트리쯔클럽 배급 시네마서비스 개봉예정 12월 중
최양일 감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드는 본격 하드보일드물. 쌍둥이 형제 태수(지진희)와 태진은 어린 시절 구양원(문성근)의 해코지로 생이별을 한다. 19년이 흐른 뒤 킬러와 형사로 자라난 두 사람은 천신만고 끝에 재회하지만 동생 태진은 곧 죽임을 당한다. 그리고 태수의 복수가 시작된다. <수>는 신영우의 갱스터 만화 <더블 캐스팅>을 원작으로 했다.

<무림여대생> 감독 곽재용 출연 유건, 신민아, 온주완 제작 포도필름 배급 프라임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12월 중
<무림여대생>은 재능있는 한 여대생이 무림 고수로 커가는 성장담을 그린 청춘영화다. <화산고>에서 이미 액션연기를 경험한 신민아가 여주인공 소휘를 맡았다. <무림여대생>은 본격적인 액션연기를 위해 <스파이더 맨2>과 <매트릭스> 시리즈에 참여한 디온람을 무술감독으로 기용했다. <무림여대생>은 촬영감독도 대만 출신이 맡아 아시아 프로젝트 성격이 짙다.

<아더와 미니모이> Arthur et les Minimoys 감독 뤽 베송 출연 프레디 하이모어, 미아 패로 목소리 출연 마돈나, 데이비드 보위 수입·배급 쇼이스트 개봉예정 12월 중
8천만달러를 예산으로 판타지소설을 영화화하는 <아더와 미니모어>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어드벤처영화다. 창고에서 할아버지의 주술서를 발견한 10살짜리 소년 아더는 미니모이의 세계로 탐험을 떠난다. <아더와 미니모이>의 실사 분량을 위해 뤽 베송은 노르망디 지방에 거대한 세트를 짓고 촬영에 돌입했다. 이번 영화가 성공하면 시리즈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루지2> The Grudge2 감독 시미즈 다카시 출연 사라 미셸 겔러, 앰버 탬블린 수입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 수입·배급 프라임엔터테인먼트 개봉예정 12월 중
<주온> 리메이크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시미즈 다카시가 할리우드에서 두 번째로 만드는 공포영화. 실질적으로는 첫 번째라 할 수도 있다. <그루지>는 <주온>의 이야기를 대부분 차용하고 일본 로케로 촬영했다. 반면 <그루지2>는 세가지 에피소드를 교차하며 <주온2>와 다른 방식의 플롯을 구성하고 토시오 캐릭터의 비중도 커질 듯하다. <그루지> 연작은 현재 3편까지 구상된 상태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Night at the Museum 감독 숀 레비 출연 벤 스틸러, 로빈 윌리엄스 수입·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 개봉예정 12월 중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벤 스틸러 특유의 농담에 어드벤처의 요소를 가미한 코미디물이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 경비원으로 처음 출근한 래리(벤 스틸러)는 전시된 모든 동물과 곤충이 움직이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래리는 박물관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나선다. 미키 루니와 딕 반다이크 같은 노장 코미디언, 벤 스틸러의 단짝 오언 윌슨도 동참했다. 루스벨트 대통령 역의 로빈 윌리엄스를 놓치지 말 것.

<캐쉬백> Cashback 감독 숀 엘리스 주연 숀 비거스태프, 에밀리아 폭스 수입·배급 스폰지 개봉예정 12월 중
장편 <캐쉬백>은 2004년 트라이베카영화제, 시카고국제영화제를 석권했던 단편영화 <캐쉬백>를 확장한 것이다. 여자친구에게 차인 뒤 불면증에 걸린 남자가 슈퍼마켓에 들어서며 시작되는 로맨틱코미디 <캐쉬백>은 <펀치 드렁크 러브>나 <이터널 선샤인>처럼 기억과 시간을 교란하는 몽환적인 구성을 통해 세련된 연출을 보여준다.

<미녀는 괴로워> 감독 김용화 출연 김아중, 주진모 제작 싸이더스FNH 배급 미정 개봉예정 12월 중
스즈키 유미코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로맨틱코미디. 원작만화의 주인공 칸나즈키는 단지 예뻐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지만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한나(김아중)는 가수로 성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성형수술을 택한다. <오! 브라더스>의 김용화 감독은 성형수술의 리얼리티를 위해 1년 넘게 성형수술을 한 여성들과 인터뷰했다는 후일담.

<플락> The Flock 감독 유위강 출연 리처드 기어, 클레어 데인즈 수입 아이비젼 엔터테인먼트 배급 미정 개봉예정 12월 중
<플락>은 <무간도>와 <데이지>로 국내에 잘 알려진 유위강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할리우드에서 오랫동안 제안했던 갱스터물을 모두 거절하고 그가 택한 <플락>은 성범죄와 시스템에 관한 영화다. <플락>은 성범죄자를 관리하는 부서에서 일했던 요원 에롤(리처드 기어)이 정부에서 버림받고 범죄자들에게 쫓기는 이야기를 다뤘다. 10대 록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출연, 화제가 됐다.

<올드미스 다이어리> 감독 김석윤 출연 예지원, 지현우, 김영옥 제작 청년필름, 싸이더스FNH 배급 미정 개봉예정 12월 중
미자와 지 PD가 돌아온다, 그것도 스크린으로. 국내 최초로 영화화되는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출연진과 연출자를 고스란히 방송에서 계승했다. 백수에 가까운 무능력한 성우이자 노처녀 미자와 지 PD와 로맨스는 드라마에서 이어지고, 영화에서는 박 PD라는 새로운 인물을 더해 의기소침하고 엉뚱한 미자의 정체성과 애정행각을 더 복잡하게 만들 생각이다.

<얼터드> Altered 감독 에두아르도 산체스 출연 제임스 감몽, 브래드 윌리엄 헨케, 애덤 카우프만 수입·배급 스폰지 개봉예정 12월 중
<블레어 윗치>로 데뷔한 에두아르도 산체스의 신작 공포영화. 1996년, 다섯 남자가 우주인에게 납치되었다가 네명만 귀환한다. 오랜 시간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가던 이들은 오랜 준비 끝에 외계인을 납치하는 데 성공하지만, 외계인은 완강하게 저항한다.

<사이언스 오브 슬립> The Science of Sleep 감독 미셸 공드리 출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샤를롯 갱스부르 수입·배급 스폰지 개봉예정 12월 중
프랑스판 <이터널 선샤인>이라 할 만한 멜로영화. 멕시코에 살던 달력 디자이너 스테판(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엄마 때문에 프랑스로 건너온다. 스테판은 옆방에 사는 스테파니(샤를롯 갱스부르)와 사랑에 빠진다. 두 주인공 이름에서 유추되는 언어유희와 판타지의 적극적 활용은 감독의 전작 <이터널 선샤인>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닮았다.

<숏버스> Shortbus 감독 존 카메론 미첼 출연 라파엘 바커, 린지 비미시, 저스틴 본드 수입·배급 스폰지
<숏버스>는 <헤드윅>의 창조자 존 카메론 미첼이 선보이는 동성애영화다.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 없는 섹스 테라피스트와 게이 커플이 만나 세 사람이 벌이는 다양한 체위의 섹스신을 선사하는 <숏버스>는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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