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한자리에서 볼 일이 없었던 사람들이다. 런웨이 출신의 차승원 그리고 평생 단 한번 가본 패션쇼 객석이 불편해서 혼났다는 한석규. 안권태·곽경택 공동연출의 액션스릴러물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 이이>, 7월31일 개봉)에서도 두 사람은 단 두 장면만 함께한다. <눈눈 이이>는 완전범죄를 계획한 지능범 안현민(차승원)과 ‘백전백승’ 수사전력의 형사 백성찬(한석규)이 벌이는 추격전이다. 영화에서 팽팽히 기싸움을 하던 두 인물은 7월11일 금요일, 스튜디오 구석에 나란히 앉아 짧지 않은 대화를 은밀히 나누며 촬영을 기다렸다. 각자 가족을 위해 세워놓은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해 얘기나눈 것이었을까. 영화에서 거의 만날 일이 없었기 때문인지,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제 막 익숙해지려는 듯 보이기도 했다. 웃음과 눈물 사이를 광대처럼 줄타듯 오가다가 모처럼 스타일리시한 역할로 돌아온 차승원과 어느 순간부터 희귀한 인간형에 대해 쉼없는 갈증을 드러내는 한석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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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두 배우 한석규, 차승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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