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타]
[소지섭, 강지환] 배우같은 깡패, 깡패같은 배우
2008-08-29
사진 : 오계옥
<영화는 영화다>의 두 배우 소지섭, 강지환 인터뷰

두 남자가 있다. 한명은 깡패고 다른 한명은 영화배우다. 전자가 후자의 삶을 살기는 어렵지만, 후자는 스크린에서 가상으로나마 전자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 <영화는 영화다>(9월11일 개봉)는 배우의 연기와 실제의 삶, 영화와 현실이라는 닮은꼴들이 가지는 매력과 한계를 이야기하는 액션드라마다. 상대배우 2명을 잇따라 폭행한 영화배우(강지환)는 깡패(소지섭)를 찾아가 영화 출연을 제의하고, 한때 영화배우를 꿈꾸었던 깡패는 모든 액션을 진짜로 한다는 조건으로 영화에 출연한다. 주먹과 연기라면 자신있는 두 남자는 처음에는 카메라 안팎에서 사사건건 충돌하지만, 촬영이 막바지로 달려갈수록 서로에게 물들고 조금씩 닮아간다. 77년생 동갑내기에 두 번째 영화 출연, 스크린보다 브라운관이 친숙한 필모그래피 등 생각보다 많은 공통점을 가진 두 남자, 강지환과 소지섭을 올림픽 열기가 뜨겁던 8월12일에 만났다. 편집이 한창이라 완성된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두 배우는, 아직은 영화 속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카메라 앞에서 날카롭게 서로를 주시하다가도 아무렇지 않게 어깨를 걸치고 웃음을 터뜨려 긴장을 조절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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