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2009년, 4편의 신작 구상] 한국영화 BIG 4, 베일을 벗겨라
2009-04-07
사진 : 오계옥

강우석 <이끼>, 이준익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변영주 <화차>(가제), 류승완 <내가 집행한다>

아직, 한국영화는 살아 있다.

온갖 비관적 전망에도 2009년 초반 한국영화계는 <과속스캔들>과 <워낭소리>의 예기치 않은 성공에 힘입어 예년에 비해 크게 힘이 떨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박찬욱, 홍상수, 이창동, 봉준호, 윤제균, 최동훈, 장진 등 쟁쟁한 감독들의 영화가 준비 중이니 올해 한국영화는 예상 밖으로 풍성한 수확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제부터 소개하려는 중견 감독들의 신작이 제대로 가세한다면 2009년은 어쩌면 최근 들어 가장 기억할 만한 해로 남을지도 모른다. 2009년 한국영화의 화룡점정이 될 이 4편의 영화는 윤태호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강우석 감독의 스릴러 <이끼>, 박흥용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이준익 감독의 액션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원작 삼은 변영주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화차>(가제), 사랑하는 여동생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리는 류승완 감독의 <내가 집행한다>다. 이들 영화가 충무로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길 기대하면서 네 감독의 신작 구상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