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의 세 배우가 만났다. 이들은 <오감도>에 등장한 수많은 배우들 중 세 사람, 그러니까 그들 중에서 가장 만나고 싶었던 배우들이기도 하다. 노련함 그 이상으로 생애 가장 ‘센’ 베드신을 보여준 배종옥은 유머러스하면서도 도도하고, 남자친구의 아내와 동거를 시작하는 김효진은 고요하고 신비스러우며, 커플 체인지를 시도하는 여러 커플들 중 하나인 이시영은 풋풋하고 귀엽다. 모두 우리가 기억하는 그들의 모습에서부터 가까우면서도 멀다. 어쨌건 그들은 이전의 내 모습을 잊으라는 등 대담한 몸짓을 펼쳐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각자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연기한 배우들이라는 점. 영화 속에서는 한번도 만나지 않았던 그들이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그들이 다 함께 한 에피소드에 출연하면 어떨까, 상상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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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 배종옥 김효진 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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