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번을 기념하는 <씨네21> 표지. 당장이라도 떠오르는 톱배우의 얼굴 대신, <씨네21>은 이제 막 이름을 알린 세명의 배우를 찾아냈다. <파수꾼>에서 소년의 천진함과 광기를 동시에 보여준 이제훈,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고현정과 대적했던 어린 ‘덕만 공주’ 남지현, 그리고 <아저씨>로 스타덤에 오른 김새론이 그들이다. 물론 단순히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성과만으로 그들을 평가하고 싶진 않았다. 이제훈은 올여름 개봉할 장훈 감독의 블록버스터 <고지전>의 촬영을 막 끝냈고, 남지현은 이정향 감독의 신작 <오늘>에서 송혜교와 호흡을 맞췄다. 마침 김새론은 <나는 아빠다> 개봉 이후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의 폭발적인 연기로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었다. 어느 하나 완성되지 않은 진행형의 배우, 쓰여진 작품 수보다 채워야 할 것들이 더 많은 배우가 그들이었다. 아직 어리지만, 세 배우에게서 우리는 충무로의 다음 십년을 읽어냈다. 배우기근이 입버릇처럼 붙어버린 시대. 꾸밈없는 신선한 마스크와 자연스런 연기를 무기로 하는 세 배우는 충무로가 가진 가장 총명한 해답이 될 것이다. 16주년을 맞은 <씨네21>이 26주년, 36주년이 돼서도 함께 만나 작품을 이야기하고 싶은 미래의 배우로 이제훈, 남지현, 김새론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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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가 더 궁금한 배우 이제훈, 남지현, 김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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