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기에 관한 논의는 언제나 가뭄이다. 영화의 성분 가운데 가장 종잡을 수 없는 원소가 배우인 만큼 이는 불가피한 일이며 비단 한국만의 현상도 아니다. 연기의 비밀을 논하기 힘들기는 당사자인 배우들도 매한가지다. “내가 지금 배우가 어쩌고저쩌고 연기가 어떻고저떻고 말한들 진짜는 죽기 10분 전에나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 오달수의 토로다. 영국 배우 폴 베타니(<마스터 앤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도그빌>) 역시 섹스와 연기는 하는 동안은 무진장 즐거운데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기는 죽도록 민망하다는 점에서 똑같다고 정리한 바 있다. 하지만 벽이 높을수록 구경꾼의 발돋움은 더해가는 법. <씨네21>은 채널CGV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4부작 다큐멘터리 <채널CGV 대기획 영화의 힘>(제작 이노스토리) 중 배우의 연기를 조명한 <배우를 보았다> 편에 참여하여 현재 왕성히 활동하는 한국 배우들에게 영화 연기의 실제와 경험적 연기론을 경청했다. 배우 고창석, 김상경, 서영희, 송강호, 오달수, 이병헌, 임수정, 전도연, 하정우, 황정민(이상 가나다순)이 취재에 응해주었다. 귀한 체험과 통찰을 나눠준 배우들 가운데 송강호, 전도연, 이병헌, 서영희, 임수정의 인터뷰는 김혜리 기자가 진행했고 김상경, 고창석, 오달수의 인터뷰는 <배우를 보았다>를 연출한 박미선 PD가, 황정민과 하정우의 인터뷰는 이현정 작가가 진행해 귀중한 녹취록을 전달해주었다. 연출, 연기, 시나리오, 기술로 나누어 영화가 발휘하는 마력의 내막을 살피고자 시도한 <영화의 힘> 4부작은 채널CGV를 통해 9월10일 <배우를 보았다>를 시작으로 9월17일 <감독, 말하다>, 9월24일 <나는 시나리오다>, 10월1일 <테크놀로지 거짓말을 하다> 편 순서로 한달간 매주 토요일 밤 8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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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석, 김상경, 서영희, 송강호, 오달수, 이병헌, 임수정, 전도연, 하정우, 황정민…미리 보는 다큐멘터리 <채널CGV 대기획 영화의 힘> 통해 만나는 영화 연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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