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캠페인의 핵심은 영화인들과 음악인들의 하모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마지막은 특히 서로의 마음이 잘 맞아야 하는 장면. 김윤아, 소희, 닉쿤, 유노윤호, 설리, 윤도현이 “영화도!”라고 운을 띄우면 이민정, 박중훈, 안성기, 장혁이 “음악도!”를, 마지막에는 다 함께 “굿~!”을 외쳐야 한다. 열명이 입을 맞추기가 보통 쉬운 일이 아님에도 서너번 만에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5. 김윤아
“음악을 사랑한다면!” YB와 함께 음악인 선배로서 캠페인에 참여한 그녀는 논리정연한 말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했다. “현재 음악인들은 매우 불합리한 구조에 놓여 있다. 창작자보다 이동통신사가 더 많은 이득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불법 다운로드 근절과 함께 제도적인 보완이 시급하다”며 현재 음원시장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6. 윤도현
로큰롤 베이비 YB의 등장으로 굿다운로드 캠페인 광고의 에너지도 한 옥타브 올라간 느낌이었다. 물론 그가 “안성기 선배님의 전화를 받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달려나온” 데는 음악인으로서의 해묵은 고민이 깔려 있었다. 그는 “우리에게도 민감한 문제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과 다운로드하는 사람에게 서로 좋은 길이 뭘까를 오랫동안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7. 소희
“무조건 귀엽게!” 소희를 향한 CF감독의 요구는 한결같았다. 개인 컷도, 단체 컷도 ‘무조건 귀엽게’ 촬영한 그녀는 오늘을 “기쁘고 좋은 날”이라고 표현했다. 굿다운로더 캠페인에 음악인이자 영화인으로서 참여하게 됐기 때문이다. 정규 3집 활동을 마치고 휴가 중임에도 선뜻 달려나온 그녀는 해외 활동이 잦다 보니 “비행 중에 다운로드 받아놨던 영화를 즐겨 본다”며 배시시 웃었다.
8. 유노윤호
“영화인과 음악인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밝고 활기찬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광고에 참여하는 포부를 이렇게 밝힌 유노윤호는 유독 소품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역할을 맡았음에도 불평 한마디 없이 촬영을 끝마쳤다. 촬영을 마치고는 “CD 문화가 사라져서 안타까운 지금 같은 때에 문화산업의 힘을 키우는 일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대사 끝나자마자 풍선 놓으시고요. 태블릿PC는 상표가 안 보여야 하고요.” 체크할 디테일이 쏟아져도 자신만만 유노윤호.
“이 팝콘 먹어도 돼요? 저희가 첫 번째 촬영이죠?” 첫 번째로 촬영을 시작해 아직 생기가 넘치는 이민정과 윤도현.
9. 닉쿤
이제 그도 영화배우다. 꿈에 그리던 영화계 선배들과의 촬영이 설렌다는 닉쿤은 타이의 한 영화사에서 제작한 옴니버스영화 촬영을 끝내고 막 귀국한 참이었다. 평소에는 가입한 다운로드 사이트가 없어서 팬들이 보내는 DVD나 VOD 서비스로 영화를 본다는 새내기 영화배우. 그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이렇게 당부했다. “여러분, 굿다운로드만 하세요!”
10. 설리
올해 캠페인에 참여한 최연소 주자 설리. 해맑은 표정의 그녀에게 주어진 대사는 “당당하고 매너있게”였다. CF감독이 연신 “도도하게 하라”는 주문을 넣었지만 그녀에게선 어쩔 수 없는 천진난만한 소녀다움이 묻어났다. “불법 다운로드 말고 합법 다운로드로 음악의 묘미도 즐겨달라고 전해주세요.” 그녀가 이렇게 수줍게 청하는데 전하지 않고 배길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