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두개의 달>의 세 주인공 소희(박한별), 석호(김지석), 인정(박진주)은 이 질문의 답을 구하려고 애쓴다. 이들은 죽은 자들이 깨어나는 집에 갇혔다. 석호와 인정은 필사적으로 해답찾기에 달려들고, 소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이 질문을 세 배우에게 던져보면 어떨까. 난 누군가, 지금 난 어디쯤 와 있나. 박한별은 “여우 같은 이미지”를 버리고 미스터리한 인물 소희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그리고 더이상 공포영화의 마리오네트 인형이길 거부한다. 군 제대 뒤 첫 작품으로 <두개의 달>을 택한 김지석은 석호의 옷을 입고 평범함과 광기 사이를 오간다. 현장에서 연기할 날을 벼르고 별렀을 그의 모습이 짐작되고도 남는다. <써니>의 욕쟁이 그녀, 박진주는 두 번째 영화에서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찬다. 그리고 <두개의 달>을 통해 ‘기분 좋은 주연의 중압감’을 맛본다. 지나온 길도, 걸어갈 길도 달라 보이는 세 배우의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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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달>의 세 주인공, 박한별 김지석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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