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박스오피스 Up&Down
2012-07-24
글 : 씨네21 취재팀

개봉 앞둔 채닝 테이텀의 <매직 마이크> Magic Mike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 출연 채닝 테이텀, 알렉스 페티퍼, 매튜 매커너헤이 / 수입·배급 (주)누리픽쳐스, (주)나이너스 엔터테인먼트 / 개봉 8월2일
만약 당신이 슈퍼스타가 됐다면 절대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는 과거지사다. 특히 당신이 플로리다의 스트립 클럽에서 옷을 벗고 춤을 추던 스트리퍼였다면 더더욱. 그런데 채닝 테이텀은 스트리퍼로 일하던 과거사를 아예 영화로 만들어버렸다. 스트립 클럽 최고의 인기 스트리퍼인 매직 마이크(채닝 테이텀), 새롭게 스트리퍼의 삶에 뛰어든 키드(알렉스 페티퍼)는 여성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나체로 춤추는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다가 사랑이 찾아온다. 스트립 클럽 멤버들과 해변가의 파티에 간 매직 마이크는 키드의 누나인 브룩(코디 혼)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낮과 밤이 다른 자신의 생활에 조금씩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7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저예산영화로서는 믿을 수 없게도 <매직 마이크>는 북미 개봉 첫 주말 4천만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비평가들의 평도 좋아서 로튼토마토닷컴의 톱 크리틱 신선도는 92%를 기록 중이다. <뉴욕타임스>는 “채닝 테이텀의 열정과 매력, 스티븐 소더버그의 쿨함과 영화적인 지성이 매끈하게 증류되어 만들어진 협연”이라고 평했고, 로저 에버트는 “유쾌하게 시작해서 서서히 어두워지는 영화로, 소더버그와 배우들은 현실적이고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준다”고 말했다. 한국 개봉은 오는 8월2일이다.

마이클 파스빈더의 한국 미개봉작 <셰임> Shame

감독 스티브 매퀸 / 출연 마이클 파스빈더, 리암 커닝햄, 스튜어트 그레이엄, 브라이언 말리건 / 수입 백두대간 / 개봉 미정
누군가는 <셰임>의 마이클 파스빈더를 이렇게 요약했다. “뒤에서도 보이는 남자.” 비슷한 말을 조지 클루니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못 참고 내뱉은 적이 있다. “뒷짐을 진 채 골프를 친대도 믿겠더군.” 섹스 중독자 브랜든 역을 맡아 ‘올 누드’를 감행한 파스빈더의 ‘크기’는 끊임없이 짓궂은 농담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육체적 현존 앞에서는 이 영화가 섹스 중독에 갉아먹힌 한 남자의 삶을 다룬 진지한 드라마라는 사실마저 잊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웃음이 잦아든 뒤에는 언제나 그의 연기에 대한 상찬이 이어졌다. 이 영화를 2011년 베스트10 명단에 올린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파스빈더의 대범하고 강직한 연기가 섹스 중독에 관한 매퀸의 무자비한 영화의 핵심”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프로메테우스> 호에 그를 태운 리들리 스콧 감독은 그를 “지금 활동하는 배우들 중 서너 손가락 안에 드는 배우”라고 단언한 바 있다. 그런 파스빈더의 몸에 천착하여 데뷔작 <헝거>에 이어 두 번째 영화까지 만들어낸 것이 스티브 매퀸 감독의 재능이라면 재능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셰임>은 지금 제일 뜨거운 남자배우의 몸이 보고 싶은 이들과 지금 가장 뛰어난 배우의 탄생을 목도하고 싶은 이들을 모두 만족시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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