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이 돌아왔다. 더 나이 먹고 철든 <공공의 적>의 ‘강철중’이 <실미도> 같은 링 위에 올라 ‘아버지의 이름으로’ 싸운다. <전설의 주먹>이 반가운 것은 그가 최근작 <이끼>와 <글러브>를 지나 다시 치열한 현실의 무대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세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격투기나 액션 그 이상의 인간적 감정을 담아내고 싶었다”는 강우석 감독과 함께, 영화에 거의 ‘제2감독’ 수준으로 참여한 서울액션스쿨(공동제공으로 참여했다)의 정두홍 무술감독을 만났다. 그리고 전설의 주먹들의 학창 시절을 연기한 어린 배우들인 박정민, 구원, 박두식, 이정혁을 만났다(그들이 성장한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스토리는 조금만 더 기다리시라∼). 프로레슬링 선수 겸 UFC 격투기 해설자이기도 한 김남훈 칼럼니스트의 글도 싣는다. 궁금하다. 우리가 기억하는 왕년의 전설의 주먹은 과연 진짜 전설의 주먹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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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링에 선 남자들의 영화 <전설의 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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