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 체제에는 두 가지 핵심 단어가 있다. 경쟁과 협동이다.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의 저자이자 오랫동안 협동조합을 연구해온 이탈리아 볼로냐대학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이 두 가지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경쟁을 통해 산업이 번영하기 위해서는 협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리스크를 짊어져야 하고, 그로 인한 비용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또 이것으로 인해 많은 부정적인 문제가 초래된다. 스탭 처우 문제를 비롯해 무료입장권 남발, 불공정한 수익 분배 문제, 스크린 독과점, 수직계열화 등 영화산업의 여러 구조적 문제가 계속 발생한 것도 2008년 영화계 불황 이후 지난해의 호황에 이르기까지 외형적인 성장에만 몰두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기업 투자배급사를 중심으로 산업의 질서가 견고해진 2013년 가을, 신선한 바람이 불어왔다. 작은 제작사들이 공정한 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을 모아 공공적 성격의 배급사를 만들었다. ‘작지만 강하다’는 뜻을 가진 리틀빅픽쳐스(Little Big Pictures)다. 기존의 배급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제작자들이 대안적 배급사를 설립한 이유를 짚어보았다. 리틀빅을 준비해온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은 회장, 최용배, 원동연, 엄용훈 부회장을 한자리에 모셔 그들이 생각하는 리틀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리고 협동조합에 관심이 많은 원승환 민간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로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 협동조합 사례를 정리한 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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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제작자들이 대안적 배급사 ‘리틀빅픽쳐스’를 시작하기까지, 해외 사례를 통한 다양한 영화 관련 협동조합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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