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Movie Star Project Runway
2014-08-19
글 : 이주현
주목해야 할 7인의 신인들-유민규, 최태환, 이성경, 김현준, 장기용, 남주혁, 이태환

이종석, 김우빈, 성준, 김영광, 홍종현, 이수혁. 그다음 세대를 책임지기에 충분해 보이는 모델 출신 배우들을 찾아보았다. 아직은 이름도 얼굴도 낯설 게 분명하지만 머지않아 TV와 영화에서 자주 보게 될 얼굴들이다. 유민규, 최태환, 이성경, 김현준, 장기용, 남주혁, 이태환. 런웨이에서 넘어온 7명의 신인배우들을 소개한다.

사진제공 케이플러스

남주혁

1994년생. 188cm
2011 예능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시트콤 <잉여공주> 뮤직비디오 <200%> 뮤직비디오 <GIVE LOVE>

남주혁은 소녀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모델돌’(모델+아이돌)이자 ‘남친돌’(남자친구 삼고 싶은 아이돌)이다. 그는 악동뮤지션의 <200%> <GIVE LOVE>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소녀팬들의 눈에 먼저 띄었다. 최근엔 JTBC 예능 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하면서 동급생들의 마음을 훔치는 중.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스타들이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 실제 학생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남주혁은 등굣길에 심심찮게 여고생들의 사인 요청을 받고 있다. 배우로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8월7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tvN 드라마 <잉여공주>에 철없는 취업준비생으로 캐스팅됐다. <잉여공주>의 백승룡 PD는 “제2의 이종석으로 만들어주겠다”고 말하며 남주혁을 캐스팅했다고.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이성경

1990년생. 176cm
2011 뮤직비디오 <Stay Cool> 2012 뮤직비디오 <너니까> 2014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로 연기 데뷔한 행운아. 이성경은 요즘 당돌한 불량 여고생 오소녀로 살고 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막무가내로 숙식 해결을 요구하는 여고생 오소녀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성경은 드라마에 출연하기 전부터 이미 남다른 패션 감각을 지닌 모델로 유명했는데, ‘일상이 화보’인 그녀의 사진은 패션/뷰티 블로그에 단골로 등장했다. 과감한 스타일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게 그녀의 매력. YG엔터테인먼트와 케이플러스 모델컴퍼니가 합작해 키운 첫 번째 배우이기도 한 이성경은 최근에 등장한 여자 모델 중 스타성 면에선 최고 점수를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 합격점까지 받았으니, 그녀를 향한 러브콜이 계속해서 쏟아지지 않을까.

사진제공 초이엔터테인먼트

최태환

1989년생. 183cm
2012 드라마스페셜 <습지생태보고서> 2013 드라마 <상속자들> 영화 <변호인> 2014 드라마 <밀회> 드라마 <신의 퀴즈4> 영화 <스피드>

외꺼풀의 눈과 입꼬리가 올라간 입술. 박해일의 신인 시절이 떠오르는 얼굴이다. 비록 조/단역이지만 최태환의 출연작은 죄다 히트작들로 채워져 있다. 심지어 ‘천만 영화’에도 출연했다. 드라마스페셜 <습지생태보고서>에서 성준의 잘 노는 대학생 친구로 연기 신고식을 치른 그는 <상속자들>에선 김우빈의 일진 친구로, <밀회>에선 유아인의 고교 동창으로 출연했다. <변호인>에선 임시완과 함께 부림사건에 휘말리는 대학생으로 짧게 나왔다. 대부분이 주인공의 친구 역할이었지만 그는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렸다. <신의 퀴즈4> 4회에서 희귀병 환자로 출연해 강렬함을 선보인 그는 이상우 감독의 <스피드>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얼마 전 촬영을 마쳤다. 열여덟에 런웨이에 처음 선 이후 줄곧 패션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그가 이젠 연기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채려 한다.

사진제공 초이엔터테인먼트

김현준

1991년생. 183cm
2012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 2013 드라마 <상어> 드라마 <더 이상은 못참아> 영화 <한공주> 2014 드라마 <아홉수 소년> 영화 <내 연애의 기억>

김현준에겐 눈빛만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강렬함이 있다. <한공주>의 가해 고등학생 민호 역시 그 눈빛으로 완성된 캐릭터다. 스테이플러를 찰칵이며 친구를 괴롭히던 일진 민호의 위협적인 눈빛과 카리스마는 20대 초반의 신인배우에게서 쉽게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한공주>는 그의 영화 데뷔작이다. 열아홉살에 모델로 데뷔했고 캐스팅 프로그램 <꽃미남 캐스팅 오! 보이>를 시작으로 방송 일을 시작한 그는 이후 악역과 상남자 캐릭터를 부지런히 오가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다. 8월21일 개봉예정인 <내 연애의 기억>과 8월29일 방영예정인 <아홉수 소년>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다. 악역으로 정점을 찍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 김현준. 멋있는 악역배우의 출현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사진제공 케이플러스

장기용

1992년생. 187cm
2013 뮤직비디오 <분홍신> 뮤직비디오 <금요일에 만나요> 2014 드라마 <최고의 결혼>

‘<금요일에 만나요>에서 아이유와 키스한 남자는 대체 누구죠?’ 장기용은 아이유의 <분홍신> <금요일에 만나요>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이유의 남자로 불리며 숱한 삼촌팬들의 질투를 산 이는 모델 출신 장기용. 2012년 S/S 서울컬렉션으로 데뷔한 그는 끼 많고 영리한 모델이었다. 모델 활동 초창기엔 교정기를 끼고 있었는데, 교정기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승화시키며 도리어 유명해졌다. 9월 방송예정인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결혼>은 장기용의 배우 데뷔작. 국화빵 장사와 ‘시급 남편’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배우 지망생 청년이 장기용의 첫 배역이다. 빠른 시간에 모델로 주목받은 그가 배우로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어느 인터뷰에서 그는 짐 캐리처럼 캐릭터가 분명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는데, 그 포부를 일단 한번 믿어보자.

사진제공 매니지먼트 숲

유민규

1987년생. 188cm
2011 예능 <꽃미남 캐스팅 오! 보이> 2012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2013 드라마스페셜 <비의 나라> 2014 드라마 <귀신 보는 형사 처용> 드라마 <빛나는 로맨스> 영화 <원나잇온리>

언뜻 강동원과 오구리 슌의 모습이 비치는 얼굴. 이미 모델 시절부터 유민규는 꽃미남으로 유명했다. 배우가 된 것도 <꽃미남 캐스팅 오! 보이>에서 최후의 1인으로 뽑히면서다. 반듯하게 균형 잡힌 이목구비는 배우로서 그의 큰 장점. 초창기엔 역시나 교복 맵시를 한껏 뽐내는 잘생긴 고등학생 역(<닥치고 꽃미남 밴드> <아름다운 그대에게>)을 주로 소화했다. 철없는 재벌가 아들로 출연한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는 그의 이름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된 작품. 그는 첫 영화로 퀴어영화 <원나잇온리>를 택하는 과감함도 보였다. 배우로서의 의욕을 확인케 해준 선택이었다. 학창 시절엔 장구 유망주였고 전도유망한 검도 선수였다. 이젠 장구도, 검도도 아닌 연기와 정면승부할 때. 몸풀기는 끝났다.

이태환

1995년생. 188cm.
2013 드라마 <방과후 복불복> 2014 드라마 <고교처세왕>

이태환은 서강준, 공명, 유일, 강태오와 함께 배우그룹 ‘서프라이즈’로 활동하고 있다. 다섯 멤버 중 막내이며 다섯 멤버 중 가장 키가 크다. 연기뿐 아니라 노래와 춤에도 재능 있는 배우들을 뽑는 판타지오의 배우 오디션 ‘액터스리그’를 통해 서프라이즈에 합류했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모델과 1학년 때 이미 모델에이전시에 캐스팅돼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큰 키는 이태환을 런웨이에 서게 했고, 다분한 끼는 그를 카메라가 돌아가는 현장을 꿈꾸게 했다. <방과후 복불복>에서 허술한 브레인 캐릭터를 소화했고, <고교처세왕>에선 공부보다 노는 걸 더 좋아하는 하키부원으로 출연 중이다. 자신의 무식함을 의리로 만회하는 <고교처세왕>의 오태석 캐릭터가 이태환에겐 더 잘 어울려 보인다. 참고로 그의 나이 올해 고작 스무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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