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7일, 음악인 신해철이 세상을 떠났다. 마흔여섯의 생. 그를 사랑했고 그의 음악을 아꼈던 이들에겐 너무 갑작스럽고 이른 죽음이었다.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를 부르며 음악이라는 궤도에 올라선 신해철은 솔로 활동과 밴드 N.EX.T 활동을 오가며 음악적 실험을 쉼 없이 해왔다. 마성의 저음과 자유로운 세계관, 거침없는 직설화법의 소유자로서 라디오 DJ로도 크게 사랑받았던 신해철.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라던 그대에게, 내 마음 깊은 곳의 그대에게 세명의 필자가 추모의 글을 보내왔다. 나에게 쓰는 편지이자 그대에게 쓰는 편지. 라디오 <고스트스테이션>을 함께했던 고민석 전 PD, 김홍집 영화음악감독, 음악가이기도 한 성기완 시인의 글을 여기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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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음악 인생을 마감한 신해철에게 보내는 추모의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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