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타]
[윤여정, 박근형] 소년, 소녀를 만나다
2015-04-06
글 : 김성훈
사진 : 손홍주 (사진팀 선임기자)
<장수상회> 윤여정 박근형

“반세기 만에 만난 사랑이다.” 4월9일 개봉하는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의 두 주인공, 박근형과 윤여정은 45년 전 함께 출연했던 <장희빈>(1971)에서도 사랑하는 사이였다. 당시 박근형은 숙종을, 윤여정은 장희빈을 연기했다. 이후 두 사람은 드라마 <꼭지>에서 부부로 다시 만났지만 원수 같은 사이였다. 이 같은 인연을 두고 <장수상회> 제작보고회에서 윤여정은 “우리가 살아 있는 게 중요하다. 나도 아직 살아 있으니까 둘이 다시 만난 것이다. 숙종과 장희빈도 굉장히 사랑하는 관계였지 않나. 그렇게 보면 <장수상회>에서 사랑하는 사이로 다시 만난 건 반세기 만이다”라고 말했다. 잘 알려진 대로 <장수상회>는 서울 변두리에 위치한 작은 동네의 장수상회에서 일하고 있는 할배 성칠(박근형)이 주인공이다. 마을 재개발추진위원장 장수(조진웅)를 비롯해 마을 사람들은 동네에서 유일하게 재개발을 반대하고 있는 성칠을 설득하기 위해 미인계를 계획한다. 어느 날 소녀 같은 금님(윤여정)이 성칠 앞에 나타나 성칠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박근형은 “윤여정과 함께한다는 얘길 들었을 때 어색하다고 생각했다가 ‘아, 여정이도 나이를 먹었구나’라고 생각하니 반가웠다. 윤여정이라면 함께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만족해했고, 윤여정 역시 “몇 십년 동안 보면서 박근형 선생님도 나를 잘 알고, 나도 박근형 선생님을 잘 알아서 전혀 안 낯설고 좋았다”고 말했다. 다음 장부터 두 사람의 자세한 <장수상회> 출연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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