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보다 빛나는 신 스틸러가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곡성>에서는 신 스틸러를 도저히 고를 수 없다. 기억에 남는 조연들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장면이 결정적이라서 그렇다. 매 장면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뿜어내기 바쁜 이 배우들은 어디서 이렇게 한꺼번에 나타난 걸까. <곡성>의 미로를 돌파하기 위해 4인의 조연배우들을 만났다.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인 만큼 각 조연배우들의 사연과 숨겨진 명장면들도 범상치 않다. 어쩌면 미로를 더 복잡하게 만들지도 모를, 각 장면의 주인공들이다. 한동안 이 씻기지 않을 존재감을 좀더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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