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스페셜] ③ “캄보디아에서 이런 유의 영화는 처음이다” - <탈옥> 지미 헨더슨 감독
2017-05-10
글·사진 : 정지혜 (객원기자)

감옥 안팎에서 경찰과 수감자들간에 긴장이 흐르고 이내 격투가 이어진다. <탈옥>은 캄보디아에서 만들어진 첫 번째 액션영화다. 연출을 맡은 지미 헨더슨 감독이 <하누만> <더 포레스트 위스퍼>에 이어 세 번째 영화를 들고 우디네를 찾았다.

-캄보디아의 첫 액션영화라고 들었다.

=그렇다. 세계적 수준의 액션물들에 뒤지지 않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캄보디아에서 이런 유의 영화는 처음이다보니 투자받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1월에 캄보디에서 개봉했는데, 흥행에 참패했다. (웃음)

-캄보디아에서 액션물이 외면받는 이유는 뭔가.

=심각한 영화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웃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로서 영화를 보고 싶어 한다. 코미디물이 인기가 많은 이유다.

-불모지에서 어떻게 액션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나.

=캄보디아에 무술과 액션에 재능 있는 이들이 많다. 내 장편에 모두 출연한 배우 겸 감독인 다라 아워와 ‘한번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레퍼런스가 돼준 영화가 있나.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미국 서부극이나 미이케 다카시, 가스파 노에 감독의 작품을 많이 본다. 이번 영화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에마누엘 루베스키의 촬영 방식을 참고했다.

-<올드보이>의 장도리 신을 떠올리게 하는 시퀀스의 도입이 있더라. (웃음)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다. 사실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를 정말 좋아한다. 어둑한 유머가 있다. <올드보이>도 그렇지 않나.

-앞으로의 계획은.

=제작사를 차렸고, 카니발 스릴러물을 준비한다. 리스크 없이 발전할 수 없으니 도전하고 살아남아야지. <탈옥>도 한국에서 개봉하니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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