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들어옵니다. 다들 박수!” 황정민의 흥겨운 외침에 송중기를 향한 축하가 쏟아진다. 표지 촬영 전날 결혼 소식을 전했다는 중압감 때문인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들어오던 송중기의 얼굴도 이내 환하게 밝아진다. 쑥스러워하면서도 기쁨을 감출 수 없는 미소를 띤 채 여기저기 인사하는 송중기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동료들. <군함도>의 현장 분위기가 어땠을지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순간이다. 육체적으로 쉽지 않았을 도전이었고 아픈 역사를 마주한다는 무게도 짊어져야 했다. 이를 즐겁게 소화할 수 있었던 건 해야 할 이야기를 한다는 책임감, 그리고 한마음 한뜻이 되어 서로를 지탱한 현장의 일체감 덕분이었을 것이다.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 행복했다는 <군함도> 현장. 이야기를 할수록 배우들의 눈빛에 생기가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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